"태풍 콩레이 6일이 고비.. 가장 주의할 지역은?"

태풍 콩레이, 중심부는 낡은 집 날아갈 위력
통영 거쳐 부산 위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내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태풍피해 대비해야
남해안, 내일 오전 늦게~오후까지 해일 덮칠지도
지구온난화 심각, 11월에 태풍 올 가능성도 있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0월 5일 (금)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정관용> 태풍 콩레이 때문에 걱정입니다. 이미 전국적으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고요. 내일은 더 강한 폭우, 강한 바람 피해가 우려됩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등 지역 축제들이 프로그램 취소하거나 축소까지 하고 있는데요.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연결해서 태풍 진행 상황 살펴봅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 반기성> 안녕하세요.

◇ 정관용> 지금 어디쯤 있나요, 태풍 콩레이.

◆ 반기성> 현재 서귀포 남남쪽 410km 해상에 위치하고 있고요. 중심기압이 975헥토파스칼 중심 최대 풍속이 31m. 현재 강도는 중이고요. 크기는 중형급 태풍입니다.


◇ 정관용> 서귀포 남쪽 410km인데 그걸로 인해서 지금 이 서울지역까지 비가 오는 겁니까?

◆ 반기성>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주도가 5시부터 들어갔어요. 그러니까 북쪽 지금 부산이라든가 서울이라든가 비 오는 거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고요. 태풍 그 전면에 만들어진 비구름대가 있습니다. 이게 북상을 하면서 지금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이죠.

◇ 정관용> 아까 지금 중심 바람이 31m 초속 맞습니까?

◆ 반기성> 32m입니다.

◇ 정관용> 32m? 초속 32m이면 이게 어느 정도인 겁니까?

◆ 반기성> 실제로 이 정도면 낡은 집 정도는 날아가는 정도라고 봅니다. 저희들이 15m 이상일 때 간판들이 떨어져 나가고 보통 20m 정도 되면 비닐하우스가 다 무너지고 25m 정도가 되면 약한 이런 돌담 같은 것도 무너지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32m인데 이건 평균풍속이고요, 최대. 순간 최대 풍속은 이거보다는 한 30% 정도 더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40m 정도까지 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거죠.

◇ 정관용> 이게 그런데 앞으로 어디로 움직일 것일까요. 예상해 보면?

◆ 반기성> 현재는 그대로 북진하면서 내일 새벽에 제주 동쪽 해안을 거쳐서 통영까지 북상을 합니다, 남해안. 그래서 통영 쪽에서 북상을 해서 부산으로 빠져나가는 경로를 통해서 동해안으로 빠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올라오면서 위력이나 크기가 조금 줄어들까요, 어떨까요?

◆ 반기성> 그렇습니다. 현재보다는 아무래도 남해안 쪽의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약간 낮거든요. 그래서 올라오면서 약간씩 세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이번에는 중형급 세력이 그대로 약화되지는 않고 있어요. 그래서 일단 그 근접해 지나가는 지역은 피해가 상당하지 않겠느냐, 일단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2년 전에 바로 경남지역을 강타했던 태풍 차바하고 지금 경로가 거의 유사한 겁니까?

◆ 반기성> 그렇습니다. 굉장히 비슷한 경로를 가지고 올라오고 있고요. 이 당시보다 현재는 세력은 약간 약합니다, 차바보다는. 그렇지만 예를 들어서 만일 내륙으로 상륙을 해서 부산 쪽으로 지나간다면 부산이나 울산이나 이쪽 지역은 피해가 상당히 커질 가능성이 높아요. 왜냐하면 태풍의 우측 반원이 되기 때문에 보통 좌측 반원보다는 태풍이 30% 정도 더 강하고 비도 더 많이 내리거든요. 따라서 부산, 울산 이쪽 지역은 또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제주 이쪽 지역 피해는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강풍 그다음에 폭우 이번에는 또 비를 많이 머금고 있다면서요?

◆ 반기성> 일단 비구름대의 폭이 굉장히 넓고요. 제주도 같은 경우는 산악지역은 최대 500mm 또 동해안 그다음에 남해안, 부산, 울산 이쪽 지역은 최대 300mm 이상의 아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혹시 바닷가에는 해일 피해도 우려됩니까?


◆ 반기성> 그렇습니다. 일단 차바 올라올 때는 밀물 때하고 겹쳤습니다. 그래서 해일 피해가 상당히 컸죠, 울산 같은 경우도. 밀물 때와 겹치다 보니까 물이 내려가지 않아서 침수피해가 굉장히 컸는데 이번에는 밀물 시간하고 겹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천문조로 인해서 바닷물 높이가 가장 올라갈 때거든요, 내일이. 그래서 내일 일단 오전 늦게부터 오후 1~2시 사이에 남해안 쪽으로는 해일 가능성은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이쪽에는 해안 저지대 사시는 분들은 미리 대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강풍, 폭우 그리고 해일 또 뭘 걱정해야 합니까?

◆ 반기성> 일단 그 3개죠. 태풍은 바람 그다음에 비 그다음에 해일이거든요. 그 3개가 가장 피해가 크니까 그 3개를 잘 대비를 하셔야 됩니다.

◇ 정관용> 내일 밤이면 상황은 종료되는 거죠?

◆ 반기성> 거의 일단 부산 쪽을 빠져나가는 시간이 내일 오후 3시 정도면 일단 피크타임이 지날 걸로 보거든요. 그래서 동쪽으로 빠져나가면 일단 서울이나 중서부지역은 내일 오후면 비 다 그치고요. 부산 쪽도 내일 밤 늦게면 비 다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오늘 밤 조금 더 좁게 잡으면 내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이때 제일 긴장해야 되겠군요?

◆ 반기성> 그때가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되겠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올해 일본, 대만 여기서도 태풍 피해가 아주 컸잖아요. 다 작년이나 예년보다 이번에 태풍이 더 많이 만들어졌습니까?

◆ 반기성> 평년보다 발생한 지수가 많습니다. 평년에 대개 북태평양에서 1년 동안 한 23개 전후가 발생을 하는데 벌써 지금 25호 태풍까지 만들어졌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통계를 보더라도 최근의 추세를 본다면 앞으로도 5개에서 10개 정도는 더 만들어질 것으로 봐요. 그러니까 굉장히 평년보다 좀 많은 태풍이 만들어진 것이고 특히 일본 같은 경우는 저번에 짜미까지 들어가면서 거의 10개 정도가 일본을 들어갔거든요. 이례적으로 많이 북상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정관용> 이렇게 평년보다 한 10개 이상 더 만들어지는 이유가 뭐예요?

◆ 반기성> 아무래도 태풍이 만들어지는 쪽의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많이 높아지고 있거든요. 해수 온도가 높아지고 기압대나 태풍이 만들어질 발생할 조건이 좋아지면 태풍이 많이 발생을 하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10월, 앞으로 11월에 이때도 태풍이 발생할 걸로 보는 이유가 그쪽 해역의 해수 온도가 상당히 높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발달하고 있고 또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좀 더 강하다 보니까 10월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까지 북상하고 있는 것이죠.

◇ 정관용> 결국 이것도 지구온난화 때문이군요.

◆ 반기성> 그렇습니다. 아마 그 영향이 크죠.


◇ 정관용> 그러면 앞으로 태풍은 더 많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대비를 해야 되겠네요?

◆ 반기성> 그렇죠. 지금 최근 100년 동안 보시더라도 10월에 우리나라 영향 준 게 8개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중에 4개가 2013년 이후입니다. 2013년, 14년, 16년, 18년 최근에.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지구온난화에서 기후변화가 해수 온도가 많이 높아지다 보니까 늦게까지 태풍이 점점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앞으로는 정말 11월에도 앞으로 태풍 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 금년에도 그러면 콩레이 다음에도 우리한테 직접 영향을 미칠 태풍이 올 가능성도 있습니까?

◆ 반기성> 올해는 일단 없는 걸로 보고 싶습니다. 사실 태풍이 또 올라오면 피해거든요. 지금 수확철이고 사실 피해가 크거든요. 그래서 일단 저는 없는 걸로 일단 보고 싶습니다.

◇ 정관용> 보고 싶다는 말씀은 글쎄요. 장담하기는 어렵다, 그런 거군요.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반기성> 감사합니다.

◇ 정관용>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