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증가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지만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에서 전 세계 식품업계가 중국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의 식품업계가 고품질 다양화 전략을 통해 중국의 식품 소비자들 곁으로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특히, 분유와 간식제품, 이유식, 음료, 과자, 심지어 국수 등 영유아(만 0~3세)용 식품의 한중 간 무역거래가 눈에 띠게 급증하고 있다.
◇ 중국 영유아 식품시장 연간 15%25씩 성장....한국산 영유아용 국수 인기
이는 곧바로 영유아(만 0~3세) 식품의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 2017년 기준 중국의 영유아 식품시장은 400조원으로 해마다 15%씩 성장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분유와 간식제품, 이유식, 건강보조제 등 외국산 영유아식품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들 영유아용 수입식품에 대해 비타민과 칼슘, 아연 등 영양소의 성분 기준과 라벨 표기 등 국가표준(GB) 조건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
때문에 이런 조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수입 통관과 현지 유통이 불가능해 그동안 외국산 영유아 식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가 어려웠다.
관련해, 한국의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017년 민간 사업공모 방식을 통해 중국 기준과 조건에 맞는 ‘대중국 신 비즈니스모델사업’을 추진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결과 영유아용 국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주원료는 한국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밀을 사용했고 시금치와 당근, 호박 등을 부원료로 사용해 성장기 어린이의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도 소금을 넣지 않은데다 포장지에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만화 캐릭터를 사용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를 통해, 한국산 영유아용 국수는 가격이 1.5배 정도 비싸게 판매되고 있지만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백진석 aT 식품수출이사는 “이번 영유아용 국수 제품 수출은 바이어와 수출업체가 중국시장 맞춤형 수출상품을 기획하고 한국정부가 나서 상품 개발과 마케팅 지원을 통해 시장개척에 성공한 사례”라고 말했다.
◇ 한국산 멸균우유...제품 경쟁력 우수...소비자 유혹
이렇다 보니, 한국산 원유의 체세포수 1등급비율은 56%에 이르고, 세균 수 1등급 비율은 무려 99%로, 품질 면에서 낙농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또한 한국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탓에 산지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생산된 지 얼마 안 된 한국의 멸균우유는 상당기간의 해상운송을 거쳐야 하는 유럽이나 뉴질랜드의 우유에 비해 더욱 신선하다.
한국 멸균우유에 대한 이미지조사에서 중국 소비자 가운데 22%가 깨끗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안전하다는 응답은 19%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산 우유제품은 지난 2008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급속도로 시장을 확장해왔다.
이에 더해 멸균우유의 대규모 수요처인 베이커리와 카페사업 역시 중국에서 확대되고 있다. 빵과 케이크는 멸균우유가 주원료이며,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카페라떼 역시 멸균우유를 주원료로 하고있어 향후 멸균우유 시장에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