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구간의 고속화도로의 경우 지금까지 총 3차례의 통행료 조정이 있었다. 승용차 기준 최초 800원에서 900원으로 오른 후 2016년 자금재조달을 통한 100원 인하가 있었고, 이번에 다시 100원이 인상된 것으로 2016년 요금인하 직전 시점으로 환원된 셈이다.
도는 다음달 1일 자정부터 도 관리 민자도로인 ‘서수원~의왕 간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차종별로 최대 100원까지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상과 관련, 도는 '서수원~의왕 간 고속도로'의 경우 민간투자시설사업 실시협약에 따라 차종별로 정해진 '변가 통행료'에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분을 반영해 징수가 용이한 100원 단위로 통행료를 조정·징수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가 재정지원을 통해 통행료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이 있는 점을 감안, 도민들이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해당 고속화도로를 매일 이용한다는 김모(43)씨는 "100원 오르는 것이지만, 매일 출퇴는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한달이면 몇 천원, 일년이면 몇 만원을 더 내야한다. 경제가 어려운 실정에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은 심리적으로도 위축된다. 이같은 입장을 고려 했다면 경기도 차원에서 지원했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민 조모(33)씨는 "추석을 앞두고 통행료 인상 소식을 들으니 기운이 빠진다. 경기도만큼은 인상이 아닌 인하 소식 좀 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실제 민간투자시설사업 실시협약에 따라 도가 연간 약 46억원에 달하는 민자도로 사업자의 수입 감소분을 재정지원하면 통행료 인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대해 도 도로정책과 민자도로팀 관계자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 재정지원 검토를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다. 그러나 모든 도민이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하지 않는 등 형평성을 고려, 재정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에 통행료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구간 민자도로 통행료가 100원 올라도 도로공사의 ㎞당 요금과 비교할시 50% 수준이기 때문에 도민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1종(승용차) 차량은 현 800원에서 900원, 2·3종 (버스, 화물차 등) 차량은 9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6종(경차) 차량은 승용차 인상요금의 50%를 적용해 400원에서 50원 오른 450원을, 4·5종(10톤 이상 대형화물차 등) 차량의 경우 기존과 동일한 1,200원을 받는다.
한편, 서수원~의왕간 고속화도로는 수원 금곡동과 의왕 청계동을 잇는 13.07km 길이의 도로로 2,631억 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돼 지난 2013년 완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