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사상 최초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노동당사)'에서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사는 평양시 중구역 창광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청사에선 매년 신년사 발표가 있고 당대회·전원회의 등 주요회의가 열리는 장소이며 또한, 노동당의 핵심 간부들이 근무하는 곳이다.
또한, 올해 4·27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3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우리측 특사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회담과 만찬이 열렸던 장소이기도 하다. 지난 5월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같은 장소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했다.
두 정상 간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진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음악종합대학)도 관심을 끌고 있다.
평양 문수구역에 위치한 옥류아동병원은 6층 규모로 북한 최대 어린이 종합병원이다.
이 병원은 최신식 의료설비로 구성된 치료실·수술실·입원실 등이 구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여사가 옥류아동병원에 이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음악종합대학은 북한 최고의 음악기관이다. 5년제인 이 대학엔 현재 약 80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1949년 '국립음악학교'로 창립된 이 대학은 2006년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으로 명명됐고, 지난 2015년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으로 확대·개편돼 명실상부한 북한 최고 음악‧예술기관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에도 북한 가요 '휘파람','반갑습니다' 등을 작곡해 잘 알려진 故 리종오 작곡가 등이 이 대학을 졸업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동대문두 여사의 음악종합대학 방문 배경에 대해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음악을 공부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방북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방문할 '평양대극장', 그리고 특별수행원, 일반수행원을 포함한 모든 방북단이 연회를 가질 '목란관' 역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960년 준공된 평양대극장은 조선식 건축양식의 대규모 공연시설로 중구역 역전동에 위치하고 있다.
평양대극장은 부지면적이 약 75,000㎡, 연건축면적 약 29,000㎡, 수용능력(관람석) 약 2,200여석에 이르고 무대에서 2000명이 동시에 공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문 대통령 내외와 수행단은 이날 저녁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학악단의 공연을 시청할 예정이다.
북한 '혁명가극'의 발원지이기도 한 평양대극장에선 주로 무용극을 공연하며, 정치 행사장으로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국빈용 연회장으로 사용되는 목란관은 건축면적 16,500㎡의 대형 연회장으로 건물 전체가 흰 것이 특징이다.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에선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2차 남북정상회담에선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가 목란관을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