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노동당사·목란관·김원균음악대…첫날 행선지는 어떤 곳?

정상회담 사상 최초 '노동당사'에서 회담…김위원장 집무실
두 여사, 옥류아동병원·음악종합대학 동행…목란관은 전직 대통령 단골 행선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시작에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18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첫날 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등 방북단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진 평양의 주요행선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사상 최초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노동당사)'에서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사는 평양시 중구역 창광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청사에선 매년 신년사 발표가 있고 당대회·전원회의 등 주요회의가 열리는 장소이며 또한, 노동당의 핵심 간부들이 근무하는 곳이다.

또한, 올해 4·27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3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우리측 특사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회담과 만찬이 열렸던 장소이기도 하다. 지난 5월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같은 장소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했다.

두 정상 간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진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음악종합대학)도 관심을 끌고 있다.


평양 문수구역에 위치한 옥류아동병원은 6층 규모로 북한 최대 어린이 종합병원이다.

이 병원은 최신식 의료설비로 구성된 치료실·수술실·입원실 등이 구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여사가 옥류아동병원에 이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음악종합대학은 북한 최고의 음악기관이다. 5년제인 이 대학엔 현재 약 80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1949년 '국립음악학교'로 창립된 이 대학은 2006년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으로 명명됐고, 지난 2015년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으로 확대·개편돼 명실상부한 북한 최고 음악‧예술기관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에도 북한 가요 '휘파람','반갑습니다' 등을 작곡해 잘 알려진 故 리종오 작곡가 등이 이 대학을 졸업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동대문두 여사의 음악종합대학 방문 배경에 대해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음악을 공부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방북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방문할 '평양대극장', 그리고 특별수행원, 일반수행원을 포함한 모든 방북단이 연회를 가질 '목란관' 역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960년 준공된 평양대극장은 조선식 건축양식의 대규모 공연시설로 중구역 역전동에 위치하고 있다.

평양대극장은 부지면적이 약 75,000㎡, 연건축면적 약 29,000㎡, 수용능력(관람석) 약 2,200여석에 이르고 무대에서 2000명이 동시에 공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문 대통령 내외와 수행단은 이날 저녁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학악단의 공연을 시청할 예정이다.

북한 '혁명가극'의 발원지이기도 한 평양대극장에선 주로 무용극을 공연하며, 정치 행사장으로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국빈용 연회장으로 사용되는 목란관은 건축면적 16,500㎡의 대형 연회장으로 건물 전체가 흰 것이 특징이다.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에선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2차 남북정상회담에선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가 목란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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