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열려 전국민이 축구로 하나 됐었지요. 지난 주말엔 또 하나의 특별한 축구대회가 열렸는데요. 전 세계 어려운 환경의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국제 NGO 기아대책의 호프컵 현장을 오요셉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작은 축구공을 쫓아 푸른 잔디밭을 힘차게 누비는 아이들. 국적과 피부색은 달라도 모두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가득합니다.
전 세계 결연아동과 함께하는 사랑의 축구대회, '2018 기아대책 호프컵입니다.
기아대책 호프컵은 결연아동들을 한국에 초청해 그들이 축구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과 희망을 품고, 지역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2016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엔 마다가스카르와 카메룬, 몽골 등 10개 나라 120명의 결연아동이 참가했습니다.
[녹취]
손봉호 장로/ 기아대책 이사장
"사랑의 가치로 선 인류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경기가 바로 이 호프컵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빈곤으로 출생신고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았던 아이들은 호프컵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며, 새로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갑니다.
[인터뷰]
메그바 / 코트디부아르
"호프컵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많은 나라 아이들과 사귀고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단순히 축구 경기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같이 자고 먹으면서 교제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랑을 받으며 혼자가 아니라는 든든함도 느끼게 됩니다.
[인터뷰]
데이네르 빠라빠이노로까 / 볼리비아
"너무 행복합니다. 호프컵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넘어졌을 때 손잡아서 일으켜 줄 수 있는, 축구를 통해 하나될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10개 팀이 겨룬 이번 대회의 우승은 볼리비아팀에게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승패를 떠나 서로를 격려하며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작은 축구공에 담긴 사랑은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그 가슴 속에서 커다란 꿈과 희망이 되었습니다. CBS 뉴스 오요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