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의 겅솽(耿爽)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확실히 (무역협상 재개) 요청을 받았고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양측이 세부 조율과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은 무역 충돌 격화가 어느 한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미가 지난달 워싱턴에서 초보적인 소통을 했다"며 "양국 경제무역 협상 실무진이 각종 형식의 소통을 유지하고 있고 각자의 관심 문제에 대해서도 교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미국 고위관리들이 최근 류허(劉鶴) 부총리 등 중국 측 협상파트너에 초청장을 보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측에 수주 내 협상 재개를 제안하고, 각료급 대표단 파견을 요청했다"면서 "협상이 미국 워싱턴DC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예고한 2천 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안에 대해 의견 수렴절차까지 끝냈지만, 최종 부과 결정은 미루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267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사실상 중국 수입품 전부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