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영은 함께 후보에 오른 구민자, 정재호, 옥인콜렉티브(김화용·이정민·진시우)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지난달 10일 개막한 '올해의 작가상 2018' 전시에 신작인 '유예극장', '죄송합니다. 공연이 지연될 예정입니다', '가곡실격', '나는 왕이야'를 포함해 영상, 아카이브, 설치 작품 11점을 출품했다.
개막 행사 당시 그는 "한국 근대사에서 여성국극은 전통문화로도, 현대예술로도 자리 잡지 못하고 밀려났다"고 설명했다.
1950년대 유행한 여성국극은 여성 배우만 나오는 공연으로, 젠더 수행의 견고한 이분법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은영은 여성국극에 대한 연구와 조사, 분석에 기반한 프로젝트를 시도해 새로운 담론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올해의 작가상 심사위원단은 "오랜 기간 주제의식을 심화했다"며 "영상과 공연, 아카이브 등 흥미로운 방식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작품과 전시를 모두 효과적으로 완성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올해의 작가상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대안을 제시할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2012년 시작됐다.
올해는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성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시사업본부장, 콰우테목 메디나 2018 상하이 비엔날레 예술감독을 포함한 5명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전시는 11월 25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