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치료비 9.6조원…'심뇌혈관질환' 국가가 관리한다

복지부 '제1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안'마련

심뇌혈관질환 걱정 없는 건강한 사회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치료-관리'를 위한 국가차원의 관리체계가 마련된다.

보건복지부는 4일 오전 심뇌혈관질환관리위원회를 열어 '제1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안(2018~2022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급성심근경색·뇌졸중 및 고혈압·당뇨병 등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의 24.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의 진료비와 사회경제적 비용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진료비는 지난 2015년 8조8000억원에서 2016년 9조6000억원(9.1%)으로 증가했으며 사회경제적 비용도 2006년 11조원에서 2015년 16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6.5% 증가하고 있다.


2016년 기준 환자 수만 1089만명으로 2015년(1043만명)보다 4.4%(46만5000명) 늘었다.

이에 정부는 큰 질병으로 발전하기 전의 예방관리와 함께 가까운 곳에서 적정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인프라)을 구축하고 급성기 진료 후 후유증·재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후관리 등 5개 추진전략과 14개 중점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을 알려서 금연, 절주, 나트륨 섭취 감소 등을 장려하고 질환의 증상과 대처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의 고위험군 선별기준과 선별 도구, 관리지침 등도 개발해 보급한다.

특히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에 대한 등록, 상담, 교육 등을 통해 생활습관 개선과 자가관리를 지원하는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대응 및 치료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중심의 안전망을 중앙-권역-지역(일차)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국가 심뇌혈관질환 관리 사업의 구심점을 맡을 중앙 센터와 지역사회에서 응급상황 대처와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센터를 각각 지정·운영해 안전망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현재 운영 중인 14개 권역 센터는 예방, 치료, 재활의 연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 센터를 지원하도록 기능을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퇴원한 환자에 재활·자가관리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재활의료기관 정보와 상담 등을 제공하는 관리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심뇌혈관질환 분야 국가 단위 통계를 산출해 R&D 기반을 마련하고, 지원 대책을 만드는 데 활용키로 했다.

복지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급성심근경색의 증상 인지율은 2017년 기준 45.5%에서 2022년 55%로 높이고 치명률(입원 30일 이내 사망률)은 같은 기간 8.1%에서 7.5%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40%에 불과한 급성심근경색 조기 재활 시행률은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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