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산바다축제를 맞아 부산CBS가 마련한 '다대포 시민밴드 콘서트'가 이날 오후 6시 30분 다대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4천여 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부산에는 이날 낮 최고기온이 33.8도까지 오르는 등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지역주민과 피서객들로 구성된 관객이 뿜어내는 열기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부산CBS는 서부산권 대표적인 여름 이벤트로 자리 잡은 부산바다축제를 올해는 시민밴드가 참여하는 경연으로 꾸몄다.
앞서 예선을 위해 시민밴드를 모집한 결과 2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총 22개 팀이 신청할 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
서류, 영상 심사를 통해 선발된 <바스타즈>,<디텍티브>,<서고고>,<더벤치>,<블루헤븐>,<데일리블루>,<유가락>,<파파스> 등 아마추어 시민밴드 8개 팀이 이날 다대포 본선 무대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또 경연 중간 중간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는 가수 김현정, 따뜻한 감수성을 전하는 세자전거,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청량한 그룹 크라잉넛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이날 영예의 대상은 혼성 5인조 <파파스>가 거머쥐었다.
보컬 김종민, 드럼 이태경, 건반 이수미, 베이스 주익하, 기타 박상성으로 구성된 <파파스>는 "좋아하는 음악으로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은 <데일리블루>에게 우수상은 <더벤치>에 돌아갔다.
한편, 공연실황은 부산 CBS 음악 FM 특집편성으로 들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