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북한에서 송환된 미군 전사자의 유해가 담긴 55개의 상자는 미국 하와이 시간으로 1일 오후 1시 35분(한국시간 2일 오전 8시 35분)에 미국 하와이 진주만에 있는 히컴 공군기지에 도착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전사자 가족들과 함께 이날 유해 봉환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펜스 부통령은 전날 한국전 참전 전사자 2명의 가족들을 자신의 전용기, 에어포스 2에 특별 손님으로 태운 뒤 이들과 함께 행사장이 있는 하와이로 날아와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펜스 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전사자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 3장을 올리면서 "스러져간 미국의 한국전 영웅들을 위한 봉환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에 오게 돼 겸허한 마음이며 영광스럽다"고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북한에서는 인식표 한 개 외에는 유해의 신원을 파악할 자료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신원 파악에는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몇 주가 걸린 유해 송환 과정에 미국 측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했다"면서 이번에 돌아온 유해가 미군 전사자가 아닐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이들의 (1차 감식) 판정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번 유해송환은 "북한의 지도자가 그의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1차 유해송환은 미군 유해 발굴팀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추가 유해 발굴작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서, 이것이 그간 답보상태를 보였던 북미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