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 특별 출연한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와 결부해서 정말 구태 중의 구태, 우리가 척결해야 할 패권·패거리 정치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며 주장을 이어갔다.
"과거 박근혜 정권이 왜 무너지고 탄핵을 왜 당했나. 결국 '친박'도 부족해서 '진박', 이렇게 (패권 정치)하면서 (무너졌다). 그런데 그런 현상을 (민주당이) 똑같이 답습한다. '친문' '진문', 이제는 '뼈문'까지 나왔다."
그는 "그러면서 이합집산을 하고 싸우고 있더라"며 "이게 전당대회 끝나면, 만약에 (당 태표로) 친문이 (선출)된다면 (비문과) 갈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교수는 "이미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도 '누가 문재인 대통령과 친한가' '누가 문 대통령을 잘 보필할 수 있는가', 이런 경쟁으로 핵심이 간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요즘 세 당을 보면서 네 자로 표현을 하자면, 자유한국당은 '백약무효', 바른미래당은 '시계제로'(한 치 앞이 안 보임), 민주당은 '성골감별' 체제로 들어갔다. (민주당) 안에서는 '친문과 비문이 없고 전부 하나'라고 하지만, 선거에서는 결국 투표하는 사람들 마음이다."
이에 노회찬 원내대표는 "친문이다, 비문이다 하는 것은 본인들이 정하는 것인가, 아니면 공인기관이 따로 있는 것인가"라는 말을 시작으로 논리를 펴나갔다.
"묻고 싶은 것이,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은 어느 쪽인가. 친문인가, 뼈문인가? 옛날에 (마르크스주의 창시자인) 칼 마르크스가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계파는) 측근에 있는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구분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이 '나는 00가 아니다'라는 선언을 하면 (계파 갈등이) 다 해결되지 않겠나."
이날 방송에 정 의원과 함께 특별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보면, (당권주자들이) 서로간에 문 대통령에게 얹혀서 가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자기 내용을 갖고 누가 이 정부를 실제로 뒷받침해서 성공시킬지를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당의 건강함을 믿는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5년 단임제 하에서 대통령에게는 늘, 그게 긍정적인 의미든 부정적인 의미든 권력의 이너서클이 생길 수밖에 없다.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당의 자율성이 커져야 한다"며 "당의 자율성이 커지려면 권력의 이너서클이 내는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운 선거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그 선거 환경이 이번에 조성되느냐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라고 봤다.
송 의원은 "이번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논쟁이 되고 문 대통령 지지했던 많은 (민주당) 권리당원들도 열린 자세로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말을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철학인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대통령 취임사 중)이라는 슬로건이, 스스로 이너서클에게는 예외로 적용되면 이 정권이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 당 내부에서도 그것이 관철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노 원내대표는 "이번 (민주당) 대표 선거가 '누가 대통령하고 더 가까운가'라는 경쟁의 장이 되면 정치에 대해 많은 분들이 실망할 것"이라며 "오히려 당은 '젊은 인재들을 어떻게 키우겠다'거나, '새로운 정책 방향을 미리 어떻게 준비하겠다'는 식으로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존하는 권력 하나만 놓고 '나와 굉장히 가깝다'거나 '내가 지켜줘야 성공한다'는 식의, 과거에 우리가 흔히 봐 왔던 그런 정치로부터 탈피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가장 큰 당이니까 책임감을 느끼고 임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