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만원 때문에…고시텔 이웃 살해한 40대 일용직 노동자(종합)

일거리 없어 돈 떨어지고 힘들어서 범행…'도주할까, 자수할까' 고민하다 자수

고시텔 옆방에 사는 이웃을 살해하고 현금 2만3천원을 빼앗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2일 강도살인 혐의로 40대 중반의 A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25분쯤 의정부시의 한 고시텔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40대 중반의 용의자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이날 오후 7시35분쯤 자신이 거주하는 고시텔 옆방에 들어가 50대 초반의 일용직 노동자 B씨를 살해하고, 현금 2만3천원을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거리가 없어 생활고를 겪던 A씨는 이날 옆방 문이 열려 있는 보고 들어가 돈을 훔치는 도중 B씨가 잠에서 깨어나자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6월, B씨는 지난 5월 각각 해당 고시텔에 거주하기 시작했고, 서로 얼굴만 알고 친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A씨가 고시텔 관리인에게 사람을 죽였다고 말해 관리인이 112에 신고했다"며 "사건 발생 시간과 신고 시간이 차이는 있지만 폐쇄회로(CC)TV 자료와 A씨의 진술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도 일이 없어 돈도 떨어지고 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도주할지 자수할지 고민하다 관리인에게 사실을 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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