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와 갈등의 갈림길 |
①'무소속 제주지사' '민주당 도의회' 결론은 '협치' (계속) |
나머지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14곳을, 2군데는 자유한국당이 차지했고 무소속이 이긴 지역은 제주가 유일하다.
반면에 제주도의원 선거에선 민주당이 싹쓸이를 했다. 전체 43석 가운데 67.4%인 29석(지역구 25석, 비례대표 4석)을 민주당이 차지해 압도적 다수당이 됐다.
자유한국당은 2석, 바른미래당 2석, 정의당이 1석, 무소속은 4석이고 나머지는 정당소속이 아닌 교육의원 5명이다.
민주당에 맞서려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무소속을 합쳐 5명의 도의원이 '희망제주'라는 교섭단체를 만들 정도로, 민주당은 도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전국적인 상황과 달리 제주지사는 무소속을 선택하고 도의원은 민주당에 몰아준 도민 표심은 견제와 균형을 통한 생산적인 관계, 즉 협치를 하라는 주문이다.
"도정과 의회는 위대한 제주도민의 뜻을 받들어 협력과 견제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했다.
원 지사는 지난 2일 취임사를 통해서도 "이념과 정당을 뛰어 넘어 폭넓게 통합하고 의견이 달라도 제주를 위한 공통의 목적 아래 최대한 협력의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제11대 도의회 전반기를 맡은 김태석 의장도 즉각 화답했다.
김 의장은 또 "도의회 역시 합리적인 정책 논의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3일 당선인사에서도 "견제와 균형이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소모적 갈등이 아닌 민의를 바탕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원희룡 지사와 김태석 의장은 이구동성으로 "도민만 바라보며 담대하게 전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치 출발선에 선 지금, 반드시 지켜져야 할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