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 내달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장소 급부상

크로넨차이퉁 "빈에서 실무접촉"… 크렘린궁 "아직 정보제공 준비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달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오스트리아 타블로이드 일간 크로넨차이퉁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크로넨차이퉁은 소식통을 인용해 며칠 전 미국, 러시아 당국자들이 빈을 방문해 두 정상의 첫 회담 관련 세부사항을 협의했고 날짜가 15일로 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회담 날짜가 이번 주중 확정될 것이라면서 미·러 양국이 회담 관련 사항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리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크로넨차이퉁 보도와 관련해 타스 통신에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 등에 관해 언론에 정보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준비가 되면 바로 알리겠다고만 말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미·러 정상회담 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빈은 과거에 대화를 위한 훌륭한 장소였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앞서 미·러 정상이 다음 달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직후 유럽 국가의 한 수도에서 별도 양자회담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립국인 오스트리아는 냉전 시대 미·소 정상회담 장소로 종종 이용됐다.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과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1961년 역사적인 미·소 정상회담을 연 곳도 빈이다.

1979년에는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과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빈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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