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 40분쯤 A양이 집을 나서 아버지 친구 B(51)씨를 만나러 가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CCTV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A양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 B씨도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을 나서 A양과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쯤 이들이 A양 집 인근 공장에서 만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이들이 직접 만나거나 함께 이동하는 모습은 확인되지 못했다.
16일 2시 15분쯤 B 씨 차량이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됐지만 차량 선팅을 짙게 돼 A양의 탑승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A양의 휴대전화 신호 이동 동선과 차량의 이동 방향이 유사해 A양이 B 씨의 차량에 탔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친구와 SNS를 통해 '아버지 친구를 만나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해남쪽으로 향한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실종됐다. 이후 2시간 30분 뒤인 오후 4시 20분쯤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자신의 집에 돌아온 B씨는 자신의 차량을 세차하고 옷가지 등을 태우는 등의 수상을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이날 밤 11시 40분쯤 A양의 어머니가 자신의 집에 찾아오자 뒷문으로 달아나기도 했다. B씨는 17일 오전 6시 2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인근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경찰은 23일 14개 중대와 실종전담반과 프로파일러, 김식반 등 1200여 명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투입된 경찰력 14개 중대 중 13개 중대는 강진군 도암면 덕서리 일대를 수색하고 1개 중대는 지석마을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