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 마지막 날인 21일 강릉 남대천 단오축제장에서는 단오맞이 제6회 전국민요경창대회를 비롯해 평양민족예술단, 강릉그린실버악단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탈북민 20여 명으로 이뤄진 공연단은 '통일 아리랑'을 시작으로 함경북도 전통무용인 '돈돌라리', '부채춤' 등을 선보였으며 '다시 만나요'를 끝으로 한 시간 공연을 마무리했다.
곡이 끝날 때마다 관람석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으며, 마지막으로 '다시 만나요'라는 곡을 부를 때는 일부 관람객들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평양민족예술단 주명신 단장은 "재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공연인데 최근 남북관계 개선 등의 이유 때문인지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며 "관광객들과 강릉시민들이 앙코르를 외치시고 눈물을 흘리시는 걸 보니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방대원 체험을 한 권나은(7)양은 "환자 몸을 들고 직접 체험한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며 "소방대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들 둘과 함께 왔다는 이경희(여.43)씨는 "몇 개만 체험하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니 다 체험해보고 갈 생각"이라며 "단오장에 아이들을 위한 체험공간이 처음 생겼다고 해서 왔는데 아이들이 아주 많이 만족해하니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과학산업체험관에서는 '드론체험', '코딩 놀이터', '레고 부스트 체험' 등 과학문명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됐다.
강릉단오제위원회 김동찬 상임이사는 "올림픽 이후 강릉이라는 도시를 더 알게 된 것과 KTX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덕분에 더 많은 관광객이 단오장을 찾은 것 같다"며 "특히 올해는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콘텐츠를 개발해 더욱 많은 이들이 전통축제를 즐겼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릉단오제위원회 측은 지난 20일까지 1백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마지막 날까지 합산하면 12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14일 개막한 2018 강릉단오제는 이날 밤 9시 단오섬에서 불꽃놀이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