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촌의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올렸다.
정우성은 "이곳은 제가 지난해 말 방문했던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촌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촌인 이곳에는 여전히 수십만 명의 로힝야 난민들이 기약 없는 귀환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다"고 썼다.
그는 "오늘은 세계 난민의 날이다. 전 세계에서 6850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고 한다. 이 중 1620만 명은 2017년 한 해 동안 집을 잃었다"면서 "오늘 #난민과 함께 해 주세요. 이들에 대한 이해와 연대로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지난 18일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의 공식입장 사진을 올렸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단기간의 대규모 난민신청은 제주도나 대한민국에 유례가 없었던 것으로,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로부터 피신한 예멘 난민신청자를 돕기 위해 한국 정부와 제주도민들이 보여준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1951년 유엔난민협약에 가입한 소수의 아시아 국가 중 하나이자 독자적인 난민법을 가진 유일한 아시아 국가다. 대한민국에 보호를 요청하는 모든 사람의 난민신청은 신중하게 심사되어야 한다고 난민법이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난민기구는 "예멘인은 물론, 한국에 도착하는 모든 난민 및 난민신청자와 관련하여 대한민국 정부를 조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아울러 지금 현재, 폭력, 질서의 부재, 대규모 실향, 기근 등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예멘으로 그 어떤 예멘인도 강제송환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유엔난민기구의 단호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우성은 지난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 서포터로 활동을 시작해 2015년에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그동안 네팔, 남수단, 레바논 등에 다녀왔다. 그는 또한 제3회 난민영화제 개막을 앞둔 지난해 6월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난민 현실과 난민영화제에 관한 관심을 호소한 바 있다.
최근 제주도에 예멘 난민이 급증하자 사회적으로 난민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난민이 일으키는 범죄를 우려하며 난민을 무분별하게 받으면 안 된다는 입장과 우리나라가 유엔난민협약 가입국이고, 난민 신분 검증 과정도 있는 만큼 인도주의적 수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