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직 장관이 '이란 스파이'…이스라엘 충격

"특수 암호시스템 이용해 이란과 연락"

이스라엘의 전직 장관이 적대국인 이란에 국가 기밀을 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이스라엘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BBC와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수사당국은 18일(현지시간) 지난 1995년 에너지 장관을 지냈던 고넨 세게브(62)를 간첩 혐의로 기소했다.

세게브 전 장관은 지난 2012년 나이지리아에 있는 이란 대사관에서 이란 관리들을 만났고, 두 차례나 이란을 방문했으며, 특수 암호시스템을 이용 이란과 연락을 취했다.


이스라엘 수사 당국은 그가 에너지 분야 보안구역과 정계인사, 비밀 기관 등에 관한 정보를 이란에 넘겼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이란 정보기관의 인물을 사업가로 위장시켜 이스라엘의 치안 및 국방 관계자들과 만나게 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세게브 전 장관은 정계 은퇴 뒤 마약 밀수와 외교관 여권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적도 기니를 방문했을 때 현지 당국에 체포돼 이스라엘로 신병이 인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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