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어린이날을 맞아 수도권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다만 작년에 이어 올해 어린이날에도 비가 내릴 전망이다.
서울 한강 노들섬에서는 4일부터 5일까지 국내 유일 서커스 전문 축제인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전통 연희부터 현대작품까지 국내외 서커스 공연 17편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서울광장에 마련되는 '책읽는 서울광장'에서는 아이가 직접 동화 속 주인공이 돼보는 '의상 체험 존'을 비롯해 마임, 아카펠라, 창작동화연극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돈의문 골목시장 펀 마켓'을 운영한다. 어린이가 직접 판매자로 참여하는 '어린이 중고마켓'을 비롯해 마을 도슨트와 임무를 수행하며 마을 곳곳을 여행하는 '마을 이야기 투어'도 있다.
4일에서 6일까지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서울어린이대공원 GO!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육군 56사단 군악대·리틀엔젤스공연부터 어린이 치어리딩, 태권도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청소년을 위한 행사도 있다. 5일 대공원 포시즌가든에서는 '미지, 세계와의 만남, 글로벌 부루마블 in 어린이대공원' 행사가 열린다. 전 세계 20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로, 서아프리카 전통음악·브라질 카포에라 공연 등이 펼쳐진다.
어린이날 당일인 5일에는 서울 시내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특별 체험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연희극·소고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박물관에서 놀자'를, 한성백제박물관은 연 만들기 체험 등으로 구성된 '꿈과 희망이 가득한 어린이 세상' 행사를 선보인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어린이 공예축제'를 열고 우리소리박물관은 풍류키즈 예술단 '풍키'와 소리를 직접 배워보고 라탄 모자를 꾸미는 시간을 제공한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인형극·전통 놀이를 구경할 수 있는 '남산골 어린이마을 해해탐험대' 행사가, 남산 팔각정공원에서는 어린이 무예 시범과 사물놀이, 전통 무예 공연이 진행된다.
경기도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기아트센터는 4일부터 5일까지 경기 수원시에 있는 센터 일원에서 '경기도 어린이 축제'를 열어 어린이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과 놀거리를 선사한다.
5일 센터 대극장에서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키즈콘서트 '플라잉 심포니'가 개최되고, 소극장에서는 3~5일 경기도극단의 무대 '단명소녀 투쟁기'를 감상할 수 있다. 야외무대에서는 레크리에이션 행사, 버블 퍼포먼스, 마술 공연 등이 진행되고, 센터 앞 광장에서도 에어바운스 등의 놀이시설이 설치된다. 각종 도자 체험을 비롯한 만들기 프로그램 등의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다.
경기 용인시에 있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도 4일에서 6일 어린이날 행사 '움틀꿈틀, 온몸이 활짝!'을 개최한다.
박물관 야외에서는 전문 강사와 함께 서커스 체험도 해볼 수 있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촉각 체험과 바디 페인팅, 댄스 타임, 가족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다만 올해 어린이날에도 작년에 이어 비가 내릴 전망이다. 지난 1924년부터 100년간 어린이날 당일 서울지역에서 비가 내린 건 총 24번으로, 4년에 한 번꼴로 비가 온 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밤부터 중국 상하이 쪽에서 접근해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제주에 비가 오기 시작해 5일 아침 서해안과 전남 내륙, 5일 오전 중부지방 전역과 경남 서부로 비가 확대될 예정이다. 5일 오후가 되면 전국에 비가 온다.
기상청은 제주에 5일 오전에서 6일 새벽 사이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 전남 해안·부산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5일 오후부터 6일 아침까지 시간당 20~30㎜의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북부 서해안·강원 북부 내륙·충남 북부 서해안에 5일 늦은 오후부터 6일 새벽까지 시간당 20㎜ 내외, 나머지 지역에서도 시간당 10~20㎜씩 비가 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