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은 28명 명단에 문선민(인천)을 포함시키면서 "스웨덴전을 위한 카드"라고 설명했다. 문선민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월28일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23명 최종명단까지 승선했다.
172cm 작은 신장의 문선민은 스웨덴전에 필요한 카드다.
저돌적인 플레이와 스피드로 스웨덴 장신 숲을 휘저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신태용 감독도 문선민을 뽑았다. 게다가 스웨덴에서 뛴 경력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마음이 앞선다.
데뷔전 데뷔골을 넣은 온두라스전에서도 골은 넣었지만, 실수가 잦았다. 7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볼리비아전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의욕만 가득했다. 결국 이렇다 할 활약 없이 전반 종료 후 벤치로 물러났다.
문선민은 "대표팀에 들어와서 첫 선발이었는데 조급한 부분이 많았다"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경기"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체력 훈련은 무리 없이 잘 소화했다. 다만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그 부분에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서 말을 잘해주셔서 멘탈적으로 많이 회복하고 있다"면서 "국가대표에 처음 들어와서 많이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 그게 마이너스가 된 것 같다. 잔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문선민은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옆에 붙어다니면서 조언을 얻고 있다. 문선민과 손흥민은 2009년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 잠시 한솥밥을 먹었다.
문선민은 "흥민이와 자주 붙어다닌다"면서 "경험적인 부분에서 나보다 더 많기에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여유를 가지고, 자신있는 플레이를 하라고 조언해줬다. 경험이 많으니 조언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은 꿈의 무대이다. 정상급 선수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무대. 문선민에게 필요한 것은 여유다.
문선민은 "조금씩 여유를 찾고 있다. 훈련장에서부터 여유를 찾으면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