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개표 마감 결과 강 후보는 득표율 40.7%로 막판까지 추격한 김사열 후보(38.1%)를 힘겹게 따돌렸다.
대구 첫 여성 교육감으로 이름을 새긴 강은희 당선인은 선거 과정 내내 '적폐' 낙인 공세에 시달렸다.
경쟁 후보들은 강 당선인이 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시절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비리를 두둔한 전력이 있다고 협공했다.
강 당선인은 또 박근혜 정부 여성가족부 장관 재임 당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옹호하고 생존 피해자들에게 위로금 수령을 강요했다는 의혹으로 집중포화를 맞았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직접 나서 사죄를 촉구했고 지역 시민·사회단체 40여 곳이 사퇴 요구에 가세했다.
여기에 새누리당 정당 경력을 선거 홍보물에 활용한 사실이 드러나 선거 종반까지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휘말려 애를 먹었다.
상대 후보와 진보 진영의 파상 공세를 헤치고 강 당선인이 승리를 거머 쥔 배경에는 전통적인 지역 보수 세력이 결집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김사열, 홍덕률 두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표가 분열한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은희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대구 교육의 미래를 함께 걱정한 시민들의 염원을 잊지 않겠다"며 "대구 교육의 변화와 희망을 위해 신명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의의 경쟁을 펼친 후보들의 공약도 실행하도록 애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