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 선거전 고소고발 난무…진흙탕 선거전

허성곤 측 '금품제공' 의혹 보도에 해당 언론사 기자 등 고소
상대 후보들은 허 후보 고발·수사의뢰

허성곤 후보측 최정규 선대본부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허성곤 후보 캠프 제공)

6.13지방선거 막판 경남 김해시장 선거전이 고소·고발과 비방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김해시장 후보측은 11일 모 인터넷 언론사 기자와 기사에 등장하는 제보자를 후보자 비방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해당 언론사는 10일 허성곤 후보 친형의 측근인 A씨가 2016년 시장 재선거 당시 비선조직 총괄자로 활동하며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축구연합회장 B씨에게 1천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허 후보 측은 허 후보가 지난 2016년 시장 재선거 당시 모 향우연합회에 불법 선거자금 5천만원을 제공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모 인터넷 언론사 기자와 제보자를 검찰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선대위는 고발장에서 "확인결과 허 후보는 호남향우연합회든, 누구에게든 불법 선거자금을 준 적이 없고 누군가와 보상금을 두고 흥정한 적도 없으며, 해당 기자는 자신이 입수했다는 녹취파일을 인용하면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교묘하게 허 후보를 행위의 주체로 삽입한 것은 김해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해당 기사를 "또 다시 보수 언론을 앞세운 네거티브 테러"로 규정했다.

선거대책위원회는 "허성곤 후보를 흠집 내어 막판 선거판도를 뒤집어 보려는 불순한 시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모르는 사실을 모른다고 해도 납득할 수 없다고 치부하는 보수 언론의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고발은 선거 막바지 네거티브로 우리 후보의 발목을 붙잡으려는 행태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정규 허성곤 후보 선대본부장은 "선거가 막바지에 달하자 상대 후보들이 정책은 얘기하지 않고 허 후보를 음해하는 일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보수 언론까지 가세해 제대로된 사실 확인도 없이 막무가내로 허 후보 흠집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대를 흠집내기 위해 아니면 그만이고 식의 이러한 네거티브, 마타도어는 건전한 선거문화, 정치문화 정착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대응해 뿌리 뽑아야 할 적폐 중의 적폐"라며"이제 하루만 지나면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유권자분들이 잘 가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허점도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

하지만, 다른 후보측은 허 후보를 비난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허점도 김해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김해시장 후보의 후보직 사퇴와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허점도 후보 측은 "분명한 녹취가 있고 또 통장으로 입금된 증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보수언론의 '네거티브 공세'로 치부하고,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하는 등 파렴치한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허성곤 후보를 고발할 계획이다.

홍태용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총괄선대본부장도 이에 앞서 기자회견 열고 "의혹 제기가 사실이라면 민주당은 허성곤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본부장은 즉각 이같은 의혹을 풀어달라며 김해중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무소속 송재욱 후보 측도 "이제라도 민주당 경남도당은 잘못된 공천을 인정하고 허성곤 후보를 자진 사퇴시켜 당원들과 김해시민들의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