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김승규가 평가하는 손흥민·정우영의 프리킥

축구대표팀의 프리킥 연습 장면. (레오강=김동욱 기자)
한국 축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최약체다. 신태용 감독은 '통쾌한 반란'을 예고했지만, 외신들의 평가는 여전히 냉랭하다.

약체가 강팀을 잡을 수 있는 비결은 이론상으로는 간단하다.

일단 수비를 탄탄히 한 뒤 몇 차례 오지 않는 찬스를 살리는 것. 그 중 하나가 바로 세트피스다. 신태용 감독이 항상 비공개 훈련을 진행하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 축구의 득점 전술이다.

실제로 프리킥은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요 득점 루트였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스페인전 황보관을 시작으로 1994년 미국 월드컵 스페인전 홍명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 하석주, 2002년 한일 월드컵 터키전 이을용,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 이천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전 박주영이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다.


감추고, 또 감췄지만, 직접 프리킥을 때릴 키커들의 윤곽은 드러났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과 정우영(빗셀 고베)이다.

왼발 키커들은 손흥민과 정우영에 비해 다소 약하다. 권창훈(디종FCO)과 염기훈(수원)이 빠지면서 이재성(전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철(상주)이 프리킥을 연습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키커로도 명성을 떨쳤다. 정우영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일본전 무회전 프리킥 골과 함께 새로운 키커로 떠올랐다.

둘 모두 프리킥 연습에서 정확한 프리킥을 선보였다.

그렇다면 골키퍼가 보는 둘의 프리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프리킥 연습 때 골문을 지켰던 김승규(빗셀 고베)를 통해 둘의 프리킥에 대해 들어봤다.

김승규는 "흥민이 같은 경우는 워낙 슈팅력이 좋기에 코스로만 강하게 간다면 충분히 득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영이 형은 같은 팀인데 팀에서도 프리키커로 활약하고 있어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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