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드론 음식배달 시작 "20분내 배송"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드론 음식배달을 시작한다.

알리바바 계열의 온라인 음식 배달업체인 '어러머(Ele.me)'가 최근 당국으로부터 상하이 진산 공업지역에서 드론으로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 허가를 얻었다고 30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이 보도했다.

어러머는 100여 개 업체의 음식을 17개 비행경로를 통해 배달할 예정이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면 지상 배송 요원이 출발 지역으로 배달 음식을 전달하고 드론에 실어 주문 고객이 위치한 지역 거점까지 이동한다. 지상 배송 요원이 이를 받아 고객 주소로 20분내 최종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어러머는 드론 배송에 따른 추가 요금은 발생하지 않으며 어러머가 드론 배송이 가능한 주소지 음식을 분류한다. 전체 드론 배송 경로의 15% 정도만 배송 요원이 개입한다고 밝혔다.

어러머가 지난해 9월 공개한 배달 드론 'E7'은 최대 시속 65㎞로 최대 6㎏의 음식을 최장 20㎞ 지역까지 배달할 수 있다. 10월에는 대도시 빌딩 지역을 중심으로 드론이 배달한 음식을 빌딩 내로 운반하는 '배달 로봇'도 공개했다.


어러머는 올해말까지 중국 주요 도시내 500개 이상의 빌딩에 이같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2세대 음식 배송 로봇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중국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에서 텐센트 계열인 메이투안 와이마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어러머는 당국의 드론 음식 배달 허가로 선점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투안 와이마이는 내년 중 드론 배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중국과 드론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2013년 '프라임 에어'를 출시하고 수년간 드론을 이용한 물류 시험 배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당국의 불허로 아직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다.

네바다 주 호손에 위치한 드론 제조 스타트업 플러티(Flirtey)가 800m를 자율주행으로 날아가 생수와 비상 식량 등이 담긴 구호물자를 빈집 밖에 내려놓는데 성공했고, 세계적인 유통회사 월마트와 구글 등이 적극적이지만 당국이 안전과 보안 문제로 정식 허가를 해주지 않아 대부분 시험 비행과 특허 출원에 그치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 도이치 포스트가 2002년 인수한 DHL을 통해 드론 배송에 뛰어들었고, 일본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라쿠텐을 비롯해 물류·통신 대기업 10곳이 참여하는 드론 배송 민관 공동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지만 정식 허가는 아직 없는 상태다.

반면, 중국은 국가 기술 궐기 프로젝트 '중국 제조 2025(Made in China 2025)'를 추진하며 미국과 유럽이 안전과 보안을 이유로 보류시키거나 규제를 강화하는 사이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를 목표로 자국 기업에 보조금, 투자 및 대출,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 대대적인 기술 궐기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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