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 주도로 2015년부터 생물학자와 화산학자, 우주인 등이 킬라우에아 주변에서 정기적으로 현장 연구를 해왔다.
현무암 지형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사는데 과학자들은 이 지역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나 기타 유기체에 초점을 맞춰 이들이 생존력을 갖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있다. 결국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다면 어떻게 바뀌었을지가 연구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공식명칭은 '용암지역과 관련된 생물학적 상사(相似) 과학(Biologic Analog Science Associated with Lava Terrains)'으로 첫 글자만 따면 현무암을 뜻하는 'Basalt'가 된다. 연구진은 연구결과 중 일부를 올해 말 과학저널 '우주생물학(Astrobiology)'에 게재할 예정이다.
NASA 에임스(Ames) 연구센터의 지구생물학자이자 이 프로젝트의 책임 연구원인 달린 림 박사는 이와는 별도로 우주인들이 화성 표면에 착륙해 임무를 수행할 때 사용할 장비와 운용 시스템도 현장에서 시험 중이기도 하다.
또 마우나 로아 화산 경사면의 "화성과 유사한" 곳에서는 수개월째 고립된 생활을 하는 실험진도 있다. NASA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 실험은 화성에서의 지루한 생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연구하고 있다.
한편 림 박사는 올 여름에는 하와이 주변에서 로봇을 이용한 수중화산 탐사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NASA와 미국해양대기청(NOAA)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적어도 2020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NASA는 수중화산이 토성의 위성 중 하나인 엔셀라두스의 열수(熱水) 시스템과 유사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과학자들은 엔셀라두스는 얼음층 밑에 바다가 존재해 미생물이나 기타 생명체가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