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유발지진' 의혹 소송 준비 위해 '법률자문단' 구성

지열 발전 관련 법률자문단 간담회(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지열 발전소 관련 법률자문단 간담회를 14일 한동대학교에서 개최해 피해보상 소송에 대비해 법률 자문단을 구성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장순흥 한동대학교총장, 국제법률대학원장(ERIC.G ENLOW), 지역 법률가(변호사) 7명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에서 소송준비를 위한 법률자문단 출범과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이어 소송준비를 위한 법적 과정도 소개했다.

포항시는 지난 4월 27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을 위한 유체 주입에 따른 유발지진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자 정부 등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법률자문단 구성을 준비해왔다.


법률자문단은 정부조사단의 조사를 거쳐 유발지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본격적인 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법률자문단 대표인 공봉학 변호사는 "법률자문단은 지역법률가로 구성돼 있어 지진피해주민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시민과 고통을 함께한다는 각오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앞으로 실질적 소송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정신적·물적 피해규모 산정 등 현실적인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며 "유발지진으로 인한 피해에 상응한 보상을 반드시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지난해 발생한 포항지진의 피해 규모가 3323억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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