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로 만나는 '춘향' … 어떤 모습일까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 … 6월 9일과 10일 공연

'발레 춘향'.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발레 춘향'을 오는 6월 9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 2007년 초연 후 2009년 재연을 통해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두 번째 창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 측은 "4년 만에 돌아오는 2018년 '발레 춘향'은 또 한 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층 고급스럽고 세련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고 자신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발레 춘향'은 한국의 고전소설에 클래식 발레와 음악을 접목시킨 작품이다.

우리의 것을 세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안무를 맡은 유병헌 예술감독이 차이콥스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들을 직접 선곡하여 지금의 발레곡을 만들었다.


춘향과 몽룡이 추는 사랑의 2인무에서는 '만프레드 교향곡(Manfred Symphony, Op.58, 1885)'과 '템페스트(The Tempest Op.18, 1873)'가 등장한다.

'발레 춘향'.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또 풍운아 변학도의 해학성을 묘사한 '교향곡 1번(Symphony No.1, O9.13, 1866)' 및 방자와 향단의 코믹함을 극대화시킨 '조곡 1번(Suite No.1, Op.43, 1878~1879)' 등은 마치 차이콥스키가 이 작품을 위해서 작곡한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는 평을 받았다.

유니버설발레단이 꼽는 작품의 백미는 춘향과 몽룡의 '긴장과 설렘(초야初夜)-슬픔과 애틋함(이별)-기쁨과 환희(재회)' 세 가지 유형에 사랑의 감정을 아름다운 몸짓언어로 담아낸 2인무이다.

자칫 진부할 수 있는 플롯에 변주를 더해주어 작품에 입체감과 몰입감을 높여주는 춤이다.

공연에는 수석무용수 강미선과 이현준이, 홍향기와 이동탁이 각각 '춘향'과 '몽룡'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이와 함께 수석무용수 홍향기는 춘향 역으로 첫 데뷔 무대를 갖는다.

한편 '발레 춘향'은 오는 9월 콜롬비아 보고타 훌리오 마리오 산토도밍고 마요르극장에 초청받았다. 2015년 4월 오만 로열오페라하우스의 초청 이후 두 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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