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분리장벽 접근 경고…동-서 예루살렘 '케이블카' 승인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이전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에게 분리(보안)장벽에 접근하면 생명이 위험해 질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이날은 미 대사관이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예정으로, 팔레스타인 측은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전투기로 이스라엘과 가지지구의 "분리장벽을 훼손하거나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을 공격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적힌 전단을 가자지구 상공에 살포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지난 3월30일부터 매주 금요일 분리장벽 부근에서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위대한 귀환 행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또 15일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 전쟁으로 동예루살렘을 점령해 팔레스타인이 삶의 터전을 빼앗긴 '나크바(대재앙)의 날'이다.

이에따라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이 겹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전날 서예루살렘과 동예루살렘을 잇는 '관광 케이블카' 설치 프로젝트를 전격 발표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서예루살렘과 동예루살렘을 잇는 관광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1.4㎞ 길이의 이 케이블카 사업에 5600만 달러(약 59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21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예루살렘의 시온산에서 덩게이트까지 운영될 이 케이블카는 동예루살렘의 올리브산과 겟세마네 동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가 관광 케이블카 사업으로 예루살렘 수도 굳히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동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이 미래 독립국가의 수도로 점찍어둔 지역이어서 이번 케이블카 설치사업 발표로 팔레스타인의 거센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야리브 레빈 이스라엘 관광장관은 "케이블카 프로젝트는 관광객과 방문객들에 통곡의 벽으로의 더 쉽고 편한 접근성을 제공함으로써 예루살렘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교의 성지인 통곡의 벽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공동의 성지인 동예루살렘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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