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보수 단일화 갈등의 연속…결국 불발

진보·'반쪽' 보수 단일화 후보 21일 발표 예정

김선유, 박성호, 이효환 예비후보가 지난 4일 '이런교육감선출본부'가 주관하는 단일 후보 경선에 참여하기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사진=최호영 기자)
경남교육감 보수 후보들의 단일화가 결국 불발됐다.


분열 양상까지 보였던 보수 후보들이 진보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로 선거를 치르겠다며 가까스로 합의에 이르렀지만, 그 의미가 퇴색해졌다.

김선유, 박성호, 이효환 예비후보는 지난 4일 15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이런교육감선출본부(이하 이선본)'가 주관하는 보수 단일화에 합의하고 서명했다.

그러나 방송 토론회 불참 등으로 촉발된 신경전이 결국 이효환 후보의 단일화 불참으로 이어졌다.

이효환 후보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김선유, 박성호 에비후보가 방송 토론회 참석을 거부했다"며 "도민들의 의견을 듣기를, 판단 받기를 거부한 것"이라며 단일화 불참을 시사한 바 있다.

이선본 측은 14일 "방송 토론회 불참 등을 이유로 이효환 후보가 더이상 참여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선본은 김선유, 박성호 후보하고만 단일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16일부터 사흘 동안 여론조사를 통해 보수 단일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결국 '반쪽 단일화'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진보 단일 후보, 이른바 '촛불교육감' 후보도 오는 16일부터 사흘동안 민주노총 조합원 등 7만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여론조사로 뽑는다.

재선에 도전하는 박종훈, 그리고 차재원 예비후보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지난 주 진보 진영 단일화를 이끄는 '경남촛불교육감범도민추진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날선 정책 대결을 벌였다.

진보·'반쪽'보수 후보들의 단일화 결과는 오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효환 후보 측은 이번에 선출된 보수 단일 후보와 재단일화 여지를 남겨놓고 있지만, 갈등을 봉합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경남교육감 선거는 진보, 보수간 일대일 구도가 아닌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