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금융감독원은 사기유형별 피해자 특성을 분석한 영상 ‘보이스피싱, 그 기묘한 이야기’를 제작, 배포해 피해가 큰 연령대별, 사기유형별로 집중 대응해 맞춤형 홍보를 추진하겠다고 2일 밝혔다.
범금융권과 금융감독원이 함께 제작한 이번 영상은 대출사기 편, 정부기관 사칭 편, 대포통장 편 등 3가지 이야기로 전 국민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인기 연예인 신동엽이 출연해 사기 수법 및 대처요령을 소개하는 드라마형식의 영상이다.
지난해 기준 피해건수는 대출빙자형 피해건수의 62.5%(26,153건), 피해액의 66.0%(1,179억 원)으로 대출수요가 많은 40~50대가 전체 피해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피해자는 임신한 딸의 부탁으로 급하게 자금이 필요했던 50대 가장으로 제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거절당한 후,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사례로 보이스피싱 조직은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 돈을 먼저 송금하면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면서 피해자를 현혹해 자금을 편취했다.
지난해 기준 정부기관 사칭 형 피해건수의 50.6%(3,764건), 피해액의 54.4%(321억 원)으로 사회초년생인 경험이 적은 20~30대 젊은 여성이 피해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여교사가 자신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검찰을 사칭한 사기범의 전화를 받고 자금을 편취당하는 이야기로,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해자가 대포통장 관련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협박한 후, 자금을 안전하게 보관해주겠다며 금융감독원 건물 앞으로 현금을 인출해 오도록 유인해 자금을 편취했다.
영상에서는 통장, 체크카드 등 개인금융정보를 취직회사에 제공한 20대 남성 구직자가 대포통장 사기에 연루된 이야기로 보이스피싱 조직은 개인금융정보를 이용하여 피해자의 통장을 대포통장으로 악용하고 인출책으로까지 이용했다.
금감원은 금융기관과 경찰청 등이 보유하고 있는 가용매체를 이용하여 홍보동영상을 게시해 피해예방 교육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