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27년 봉사활동한 호주 수녀 추방

정부 비판 이유로

두테르테 대통령.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필리핀의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정부 비판활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27년 이상 봉사활동을 해온 호주인 수녀를 추방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필리핀 이민국은 25일 호주인 수녀 퍼트리샤 폭스(71)에게 30일 안에 필리핀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주 군인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폭스가 자신을 모욕하고있다며 이민국에 폭스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이민국은 폭스가 정부를 비판하는 불법 정치 활동에 참여했다면서 최근 필리핀 농부들에 대한 군인들의 인권침해 의혹을 확인하는 대표단에 참여했다고 추방 이유를 들었다.

폭스는 27년 이상 필리핀 현지 여성과 가난한 농부 등을 돕는 인권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해왔다.

폭스의 변호인은 추방 명령에 대해 "폭스는 어떠한 정치활동에도 참가하지 않았다"면서 당국에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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