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전년보다 117억원 증가한 7302억원이었다고 17일 밝혔다. 적발인원으로는 8만3535명으로 전년보다 523명 증가했고 1인당 평균 사기금액은 87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앞서 2015년 보험사기 금액은 6549억원, 적발인원은 8만3431명이었고, 2016년에는 각각 7185억원과 8만3012명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장기손해보험 사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손해보험 사기가 전체 보험사기의 90%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자동차보험 사기였다.
장기손해보험 사기는 2015년에 금액으로는 2429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의 37.1%였으나 지난해에는 금액으로는 3046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 중 41.7%를 점유했다.
금감원은 다수 보험에 가입한 뒤 허위·과다청구하는 입원·장해 관련 보험사기가 크게 증가하면서 장기손해보험 사기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2013년 54.4%, 2014년 50.2% 등 보험사기의 과반을 차지하던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해에는 전체 보험사기의 43.9%까지 떨어졌다. 블랙박스와 CCTV 설치 등의 확대가 자동차보험 사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나이별로는 경제활동 적령기인 30~50대의 보험사기 비중은 2015년 72.2%에서 지난해 68.5%로 감소했으나 20대는 같은 기간 13.5%에서 15.5%, 60대 이상은 12.9%에서 14.5%로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68.7%, 여성 31.3%로 전년과 비슷한 가운데 남성은 자동차 관련 사기 비중이 74.3%인데 비해 여성은 허위·과다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46.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