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멜라민 분유 먹은 영아 무더기로 신장결석

1명 숨지고 59명 증상보여…''멜라민''은 프라스틱 제조물질

중국에서 공업용 유기화합물인 멜라민이 첨가된 분유를 먹은 영아들이 집단으로 신장결석에 걸리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파문은 간쑤(甘肅)성 성도인 란저우(蘭州)시 인민해방군 제1병원에서 6월28일 이후 영아 16명이 신장결석이나 요도결석 증상으로 입원하면서 시작됐다.


보건당국의 조사결과 입원한 영아들이 모두 같은 상표인 값싼 ''싼루(三鹿) 분유''를 먹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간쑤성 보건당국은 "지금까이 영아 1명이 신장결석으로 숨지는 등 모두 59명이 신장결석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싼루 분유를 먹고 있었다"고 밝혔다.

간쑤성 뿐 아니라 장쑤(江蘇)성 난징과 산시(陝西)성, 산둥(山東)성, 안후이(安徽)성, 후난(湖南)성에서도 신장결석에 걸린 영아들이 확인되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조사 결과 싼루분유가 제조한 일부 분유제품이 공업용 유기화합물인 멜라닌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멜라민은 플라스틱 용기를 제조하거나 비료를 만드는 데 쓰이는 유독 물질이다.

당초 문제의 분유는 일부 불법업체가 명의를 도용해 생산한 가짜 싼루 분유라고 주장하던 싼루 그룹도 문제의 분유를 리콜조치하고 제조와 유통경로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싼루 분유측은 8월 6일 이전에 생산된 분유의 리콜에 나섰지만 이미 출고된 분유가 700톤에 달해 피해의 확산이 우려되괴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3년에도 가짜 저질분유 사건으로 안후이성 어린이 13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또 미국에서는 지난해 유해물질 멜라닌이 함유된 중국산 애완동물 사료를 먹고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갑자기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무역마찰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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