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원, 구청장 출마 선언 봇물…30명 넘어설 듯

오는 6월에 열리는 서울시 25개 구청장선거에 서울시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구청장 선거에 나서는 시의원 수가 50명 선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시의원 106명 가운데 이미 출마선언을 했거나 시의원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한 서울시의원의 수가 20명을 넘어섰다. 시의회 안팎에선 구청장 선거대열에 합류하는 시의원의 수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내다본다. 아직까지 공식 출마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구청장 선거전에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까지 포함하면 30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도전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어 공천을 놓고 집안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 구청장이 출마하지 않는 강동과 은평, 마포, 관악, 성북, 금천 등 6개 자치구에서의 경쟁이 특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에선 5선 의원인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이 3선 의원인 이정훈 의원과 대결한다. 은평에선 김미경·이순자·이현찬·장우윤 등 4명의 시의원이 예선전을 치른다. 관악구에서는 박준희·신언근·허기회 시의원이, 성북구에서는 김문수·이승로 시의원이 경합하는 양상이다. 금천구청장 후보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 디지털 보좌관인 김현성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오봉수 시의원, 유성훈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최규엽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등이 경합하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사퇴한 노원구에서도 서영진·오승록 시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시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고 있지만 당 경선에 최종 참여하는 시의원 수는 15명 안팎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공천을 받기가 어려운데다 현직 구청장이 재도전하는 지역구에서는 시의원이 인지도 등을 따라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도 서울시의원 10명이 구청장에 출마했지만, 1명도 당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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