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스스로 만들어낸 우리들의 이야기, 평창인 프로젝트 주목

평창 동계올림픽 5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인터뷰 진행한 ‘평창인 프로젝트’ 운영자 김재우 씨 인터뷰

-자원봉사자 50여명과의 인터뷰 SNS, 블로그에 연재해 호응
-올림픽 초기에 문제됐던 교통·숙박·음식 문제....후반부로 갈수록 긍정의 답변 많아.. 피드백과 시스템 개선이 빨랐다
-국제행사 자원봉사자 시스템의 시행착오 줄이는 소중한 자료로 쓰이길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평창인 프로젝트 운영자 김재우 씨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올림픽은, 평창 최고의 스타로 불린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죠. 이러한 가운데 지난 올림픽 기간 동안, 수십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알려나간 청년이 있어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평창인 프로젝트 운영자 김재우 씨 전화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재우>네, 안녕하세요.

◇박윤경>평창인 프로젝트의 운영자라고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어떤 분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자기 소개를 간략히 부탁드릴게요.

◆김재우>네, 저는 서울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김재우라고 하고요. 평창에서는 정선과 용평의 알파인 스키장에서 의전부분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박윤경>올림픽이 끝나고 지금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셨겠어요?

◆김재우>네, 끝나고 나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 학기를 맞아 새 마음으로 학교를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박윤경>지난 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인 프로젝트를 운영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을 인터뷰해 SNS에 올리는 작업이었죠?

◆김재우>네, 제가 하는 작업들은 자원봉사자들을 직접 만나거나 통화를 하거나 질문지를 주고받는 식으로 인터뷰를 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제 방식대로 정리를 한 후 사진과 같이 SNS, 블로그에 업로드를 했어요. 연재를 했습니다.

◇박윤경>굉장히 번거로운 작업인데, 평창인 프로젝트를 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김재우>처음에는 그냥 제가 의전팀에서 교육받고 배우는 것들을 사진과 같이 일기로 올리다보니 매일 똑같은 얘기가 반복이 돼서 룸메이트를 인터뷰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콘텐츠로 주변에서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것과 주변에서 많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도 컸어요. 외부에서 보면 모두 같은 자원봉사자일 뿐이지만 내부에서는 많은 종류의 삶을 살고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평창인 프로젝트 운영자 김재우씨(사진=김재우씨 제공)

◇박윤경>이번 올림픽 이전에는 평창과의 인연이 전혀 없었다면서요?


◆김재우>평창은 한 번도 안 가봤고요. 강릉도 손가락에 꼽힐 만큼 적게 가 봤고 강원도가 저에게는 미지의 공간이었습니다.

◇박윤경>이제는 특별한 곳이 됐겠어요?

◆김재우>강원도의 교통도 어느 정도 파악했습니다.(웃음)

◇박윤경>평창인 프로젝트에 담긴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 주로 어떤 내용을 담아냈는지도 궁금해요?

◆김재우>제가 주목한 포인트는 두 가지에요. 첫 번째는 자원봉사자나 유급인력이 자율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점이 좋은가, 이런 개략적인 질문을 했었고 두 번째 포인트는 올림픽 초기에 문제가 됐던 교통·숙박·음식 세 가지에 대해서 어떤 점이 문제인지 집기 위해서 질문을 했는데요. 웃긴 게 인터뷰를 하면 할수록, 뒤로 가면 갈수록 긍정의 답변이 많이 나와요. 언론을 통해 나간 안 좋은 평들이 꽤 있었지만, 여기에는 피드백이 빠르고 시스템 개선이 빨랐거든요. 그 두 가지에 집중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박윤경>아, 긍정적인 답변이 뒤로 갈수록 많았다니까 다행이네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눴을텐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나 사람이 있어요?

◆김재우>딱 한명이 있습니다. 사실 페이스북을 많이 써서 주로 그 커뮤니티를 많이 사용했는데, ‘평창올림픽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후 ‘평대전’라는 페이지가 있어요. ‘평대전’에 사람들이 문제점이나 ‘누구 너무 잘생겼어요’, ‘같이 할 사람 모집해요’ 모든 글들을 다 보내요. ‘평대전’을 운영하는 분도 자원봉사자였는데, 제가 인터뷰 한 링크를 보내고 공유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그 분과 소통을 하게 됐어요. 그렇게 그 분도 인터뷰를 하게 됐어요.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고, 편안한 형이었어요.

◇박윤경>인터뷰를 하려면 섭외를 해야 하는데, 어렵진 않았어요?

◆김재우>섭외 1순위는 SNS 페이지에 메시지로 하고 싶다고 전해오는 사람이고요. 2순위는 제 숙소에 있는 몇몇의 사람이었고요. 3순위는 평대전지기와 같은 꼭 해봐야 할 것 같은 사람이었는데, 1순위에서 이미 모두가 다 찼어요. 제가 하루에 할 수 있는 능력치 밖의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인원 구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박윤경>그렇게 총 몇 명의 이야기를 담아냈어요?

◆김재우>오늘 오전 업로드까지 51명이 올라갔고요. 오십 대여섯명까지 될 것 같아요. 마지막은 저로 할 생각입니다.

◇박윤경>그렇군요. 더 기대가 되고요. 5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가 앞으로 국제 대회를 여는데 있어서 자료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김재우>예전에 ‘평대전’지기분과 얘기를 나누면서 공감하기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수없이 열리는 국제대회들이 이런 자원봉사자 시스템 문제에 대한 교류가 적어 똑같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예산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30년만에 열린 올림픽이자, 최초로 열린 동계올림픽의 아카이빙 자료로써 중요한 기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윤경>외부에서 바라본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이 아니라 자원봉사자 스스로가 만들어낸 자신들의 이야기라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잘 활용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앞서 영화를 전공하는 대학생이라고 했는데, 앞으로의 꿈 역시 영화감독이죠?
평창인 프로젝트 운영자 김재우씨(사진=김재우씨 제공)

◆김재우>네, 그렇죠.

◇박윤경>향후 몇 년 안에 작품으로도 만날 수 있을까요?

◆김재우>사실 포털사이트에 제 이름을 치면 나와요. 작년에 제 첫 장편 다큐멘터리를 공개했었는데,

◇박윤경>입시충이요?

◆김재우>네,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서 배급을 맡아주고 있어요. 언젠가는 선보일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그렇게 되면 홍보를 엄청나게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박윤경>빠른 시일 안에 좋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재우>네 고맙습니다.◇박윤경>평창인 프로젝트 운영자 김재우 씨였습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