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전 시장의 제의에 즉각 응대한 셈으로,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와 이재명 시장에게 제안한 도덕성 검증 요청을 수용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형식, 내용에 국한되지 않고 최대한 미투 검증에 응하겠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양 전 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먼저 '미투 검증'을 하자는 방안을 13일 제안했다. 양 시장의 제안에 전적으로 찬성하고 수용한다. 나는 이미 한 달 전 미투 운동에 동참 했다. 어떤 형식, 어떤 내용이 됐든 후보자 검증에 최대한 응하겠다."
"우리당이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선 과정에서 정책, 자질, 도덕성 등을 충분히 검증하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본선에 나서야 한다. 후보자 검증은 경선 과정에서 끝내야 한다."
그는 이어 경선과정에서 토론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도덕성 대결을 강조했다.
"본격적인 경선 과정이 시작되었으니 이제는 각 후보의 비전과 정책에 대한 토론 역시 필요하다.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경선이 도덕성과 정책으로 대결하는 멋진 승부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이 전 시장측은 대선과정 등에서 이미 도덕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며 양 전 시장의 제안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시장이 직접 수용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만큼 3명 후보를 상대로 한 미투 검증 성사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