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세달라야에 거주하는 10대 소녀 시드니 유셀튼은 학교 공식 행사를 위해 준비한 검정 드레스를 입어본 뒤 친구의 의견이 궁금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냈다.
하지만 사진은 엉뚱한 사람에게 전달됐다. 실제 사진을 전송받은 이는 친구가 아닌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거주하는 여섯 아이의 아버지 토니 우드.
이후 유셀튼의 친구 맨디 밀러가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리면서, 우드 가족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그런데 누리꾼들은 우드의 가족 페이스북 계정에 접속하는 과정에서 우드가 5남매가 아닌 6남매를 뒀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알고 보니 6남매 중 다섯 째인 케즐러(6살)는 2015년 말부터 백혈병 투병 중이었다. '엄지 척' 사진을 찍은 날, 그는 병원에서 화학치료를 받느라 동참할 수 없었다.
우드는 케즐러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2015년 12월부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누리꾼들이 저마다 소셜미디어 계정에 모금 페이지를 링크한 이후 지지부진하던 후원금이 급증해 현재 목표액 1만 달러(1064만원)를 훌쩍 넘은 4만 718달러(4,333만원)가 모였다.
모금 활동에 동참한 이들은 "케즐러의 쾌유를 빈다", "작은 친절이 더 큰 친절을 낳는 법이다"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