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장교 136명 임관…"조국의 바다를 지켜내겠습니다"

독도함·이지스함 도열

13일 진해 해군사관학교 연병식에서 해사 제72기 생도 졸업 및 임관식이 거행됐다.(사진=해군 제공)
해군사관학교에서 13일 오후 제72기 생도 졸업·임관식이 열려 136명의 신임 장교가 탄생했다.

졸업생 가운데 123명은 해군이고 13명은 해병대다. 여생도 13명은 전원 해군이다.

해군 수뇌부와 2천7백여명의 가족 등이 참석해 해사 연병장 앞바다에 도열한 해군의 1만4천500t급 대형상륙함 독도함, 7천600t급 이지스구축함, 잠수함 등의 위용을 지켜봤다.

해군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 축하 비행, 해군 특수전 요원 해상 강하, 거북선 항해, 해병대 상륙장갑차 기동 등도 펼쳐졌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국방개혁을 통해 강군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며 "거친 파도를 뚫고 나가야 혁신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과거 우리 해군이 노력했던 이지스 구축함 도입, 해군작전사령부 이전, 제주 해군기지 건설 추진 등 미래에 대비한 도전에는 거센 저항이 뒤따랐다"면서 "난관을 극복하고 도전에 성공한 지금, 해군은 더욱 강한 군대가 되어 있다"고 주문했다.


송 장관은 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 등 각국의 치열한 경쟁과 견제로 동북아는 해양세력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며 우리의 바다를 지킴과 동시에 세계를 향해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졸업생에게 돌아가는 대통령상은 김혁주(23) 소위가 받았다.
김 소위는 "해군 창설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의 뒤를 이어 우리 해군과 조국 해양 수호에 기여할 수 있는 명예로운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신임 장교들 가운데 6명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 장교가 됐다. 아버지가 해군 부사관인 신임 장교도 2명이다.

해사에서 수탁교육을 받은 카자흐스탄, 베트남,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출신 4명은 고국으로 돌아가 장교의 길을 걷게 된다.

해사에서 졸업·임관식이 열린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군은 2011년부터 충남 계룡대에서 육·해·공군 합동임관식을 했으나 올해부터 사관학교별 졸업·임관식으로 환원했다.

올해 개교 72주년을 맞은 해사는 이번 졸업생을 포함해 모두 8천600여명의 해군·해병대 장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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