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와 산업은행은 즉각 (한국 GM)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 실사에 나서서 그동안 경영에 문제는 없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엄격한 실사를 해야 정부의 대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실사는 정부 대책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를 즉각 개최해서 한국 GM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우리 국회도 관련 자료를 다 받아보고 이 문제에 대해 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그러면서 "군산을 고용재난지역,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문재인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도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 지원 논의 시 반드시 군산 공장 가동이 전제돼야 함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이 핑계, 저 핑계로 남 탓 하지말고 선제적 대응으로 군산지역 일자리 살리기에 총력 대응을 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있는 일자리마저 지키지 못한 정부를 어떻게 일자리 정부라고 부를 수 있겠느냐"며 "일자리는 청와대 상황판에 있는 게 아니라 현장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두 대표는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호남 지역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올바른 정책과 진정성을 갖고 진심으로 전주와 전북의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정말 오래갈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을 갖고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며 행동으로 보여드리면 그 진심이 통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하는 게 이 고질적이고 구태적인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도 "바른미래당은 한국 정당사상 최초로 지역과 이념, 세대를 초월한 정당이다. 오늘 전주를 대도무문(大道無門·정도에는 거칠 게 없다)의 각오로 방문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로 무너지고, 자유한국당은 낡은 구태정치로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은 바른미래당과 민주당의 2강 경쟁으로 전개될 것이며, 최후의 승자는 바른미래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