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은 권희충 구경희 박사 연구팀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마이크로RNA(microRNA)를 찾았다고 14일 밝혔다.
마이크로RNA는 동물이나 식물의 세포 속에 들어있는 작은 RNA 조각인데, 암 생장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하는 등 다른 유전자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어 최근 항암치료제 후보물질로 주목 받고 있다.
연구팀은 대장암 세포주에서 마이크로RNA 집합체인 마이크로RNA 라이브러리를 분석, 암세포의 생장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PAK2와 CCND3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를 파괴하고 분열을 지연시키는 마이크로RNA ‘miR-4779’을 처음으로 찾아냈다.
실제 대장암 세포를 이용한 세포 생존율 실험결과, 현재 임상실험이 진행 중인 암 억제 마이크로RNA(miRNA-34a)보다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1.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의 대장암 환자 암 조직에서 주변의 정상조직보다 miR-4779 발현량이 2배 이상 감소되고 표적 유전자 발현은 2~3배 증가돼 새로운 항암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권희충 박사는 “miR-4779를 암 억제 유전자치료제로 개발하고 생체 내 전달효율 증대방법 개발 등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인 ‘세포 사멸과 질병(Cell Death & Disease)’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