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열린 상하이(上海)시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회의에서 장 전 주석의 조카인 우즈밍(吳志明·66) 현 정협 주석이 연임에 실패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우 주석은 현 정협 상무위원회를 대표해 업무보고를 마친 뒤 주석단의 2열로 좌석배정을 받았는데 이는 차기 주석직 선출에서 탈락한 것을 의미한다.
장 전 주석 동생의 아들로 외숙에게 양자로 입적되면서 성이 바뀌었지만 상하이 정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는데, 정년 제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고 느슨한 지방 정협에서 한 임기만을 마치고 위원직까지 물러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상하이방(幇)의 수장이었던 장 전 주석의 장악력이 급속도로 약화됐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홍콩 빈과일보는 지난해 10월 제19차 당 대회에서 상무위원으로 선임된 리잔수(栗戰書)의 딸 리첸신(栗潛心)이 허베이(河北)성 정협위원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리첸신은 홍콩인의 신분임에도 아버지의 정치적 고향인 허베이성의 정협위원 명단에 올라 최근 시자쥔의 위세를 짐작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