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점검단은 이날 오전 8시 57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9시 2분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이후 9시 17분쯤 출입경 수속을 마친 뒤 서울역으로 이동해, 10시 30분 강릉행 KTX에 탑승했다.
어두운 계열의 코트를 입고 털목도리를 한 현 단장은 남측 취재진의 방남 소감에 대한 질문 등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열차에 올랐다.
현 단장 일행은 이날 강릉의 공연장 등을 둘러보고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날 서울로 올라와 서울의 공연장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강릉에서는 규모나 위치 등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 말 개관한 1천석 규모의 강릉아트센터가 북한 공연단의 최적지로 꼽힌다.
서울에서는 남산 국립극장·장충체육관·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고척돔이 공연 장소로 거론된다.
이 가운데 현 단장 일행이 점검할 곳은 국립극장과 장충체육관 두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곳 가운데 한 곳이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장소로 낙점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수용 인원이 3천명에 달하고, 예술의 전당과 함게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메카로 꼽히고 있지만 대극장에서 개막일 전 다른 공연이 예정돼 후보지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