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지역인 고양점은 200~300m
-아파트 1만3천가구 한복판에 짓는 창원은 '짜증도로'될 것
-전통시장, 중소상인과 판매품목 중복...타격 커
-편의시설이라고는 고가의 스파시설 뿐
-찜질방 2만2천원, 스파는 2시간에 3만5천원...이용객 거의 없어
-경상남도와 창원시, 허가절차 전 선행조사부터
■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김기운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구 지역위원회 위원장)
창원에서 활동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직자들이 스타필드 하남점과 고양점에 직접 가서 현지 조사를 하고 왔습니다. 조사결과 들어보겠습니다.
민주당 창원의창구 지역위원회 김기운 위원장 연결돼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김기운: 네 안녕하세요.
◇김효영: 언제 가신 겁니까?
◆김기운: 지난 8일 일요일과 9일 월요일 이틀입니다.
◇김효영: 평일 하루, 휴일 하루. 이렇게 다녀오신 거군요.
◆김기운: 네네.
◇김효영: 왜 가봐야 겠다고 생각하신 겁니까?
◆김기운: 창원 스타필드 입점에 대해 찬반 여론이 팽배해서요. 대형 쇼핑몰들이 외곽에 들어 서는 게 추세인데, 창원은 한 복판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어떤 영향이 있는지 보러 간 겁니다.
◇김효영: 민주당은 아직 찬성이나 반대 입장을 정한 것은 없습니까?
◆김기운: 네. 저희는 없습니다.
◇김효영: 좋습니다. 가보니까 ‘어떤 점이 걱정되고, 어떤 점이 도움이 되겠다’라고 보셨어요?
◆김기운: 교통문제, 방문객 수, 판매품목, 편의시설 이용도 등을 조사했습니다. 하남점의 경우 평일에는 5만, 주말에는 10만 명 정도가 다녀간다는 신세계 측의 발표가 있었는데. 저희들이 일요일 오후 2시경에 방문했는데, 1km 정도 차들이 늘어서 있더라고요.
◇김효영: 스타필드 주차장 들어가려고 줄 서 있는 차가 1km 정도.
◆김기운: 네. 6,500대 주차시설이 있고, 임시 주차장이 큰 게 두 개 있었는데도, 차가 가득 찬 상태였습니다.
◇김효영: 스타필드 하남은 도심 중심지와 많이 떨어져 있습니까? 아니면 중심지와 가깝습니까? 중심지에 있습니까?
◆김기운: 중심지와 좀 떨어져 있습니다. 미사리의 외곽도로하고 연결된 지점이거든요. 미사리 같은 경우에는 지금 하남대교가 생겨서 교통량이 분산돼서 이 시간 때는 사실은 양평으로 가는 차들이 전혀 없는 시간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막히더라고요.
◇김효영: 이건 순수하게 스타필드 때문에 생긴 차량정체 현상입니다. 그렇게 보시는겁니까?
◆김기운: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고양은 좀 다르던가요?
◆김기운: 고양점은 같은 날 오후 5시 정도였는데. 거기도 200~300m 정도 정차되어 있었습니다.
◇김효영: 그렇군요. 고양은 위치가 어떻습니까?
◆김기운: 고양은 중심지에서 완전히 외곽지역입니다.
◇김효영: 완전 외곽 지역.
◇김효영: 그러면, 창원 구 39사단 부지인 '유니 시티'에 스타필드 들어서면 어떤 모습일까, 예상됩니까?
◆김기운: 스타필드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아파트가 SM타운에 1180세대, 사화공원 1980, 대원지역에 4천 가구, 그리고 39사단에 6100세대 해서 1만 3000여 가구가 들어섭니다.
◇김효영: 많죠.
◆김기운: 인구만 4만여 명 정도가 늘어나게 되고요. 차량 대수도 가구당 1.5가구로 하면 2만여 대가 늘어나는 셈입니다.
그리고 신세계 측에서 발표한 대로라면, 스타필드 이용 차량은 평일 1만 8천 대, 주말에는 3만 5천 대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여기는 거의 주말에는 '짜증도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효영: 창원 시내 다른 도로에도 영향을 미치겠고요?
◆김기운: 네. 당연한 겁니다.
◇김효영: 교통문제 외에 어떤 것을 조사하셨습니까?
◆김기운: 우리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중복되는 판매품목이 어느정도 인가 보니까요. 공산품은 거의 중복이 됩니다. 하남점 같은 경우는 그곳 안에 신세계 백화점이 들어서 있었고요. 고양점에는 이마트가 들어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홈플러스처럼 대형유통 업체도 큰 타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효영: 스타필드의 주력 매출품목은 뭐든가요?
◆김기운: 쇼핑몰 쪽에는 주요 품목이 거의 '중저가 의류'였습니다. 우리 지역 상품과 중복이 되고 생필품 같은 경우에는 거의 이마트에서 파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그렇다면 전통시장이나 중소상인들이 입게 될 타격이 크다고 판단을 하시겠군요?
◆김기운: 네
◇김효영: 또 어떤 것을 조사하셨습니까?
◆김기운: 찬성하시는 분들은 문화시설 같은 것을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김효영: 찬성하는 분들은 '스타필드 창원점이 들어서면 시민들의 문화생활,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좋아지는 게 아니냐'. 이런 것을 들고 있죠.
◆김기운: 네. 그런데 보니까 전혀 찬성하시는 분들이 주장하는 것 같지 않고, 찜질방이나 스파같은 시설이더라고요.
찜질방 같은 경우에는 2만 2천 원대의 가격이었고.
◇김효영: 2만 원이 넘는군요.
◆김기운: 스파는 두 시간에 3만 5천 원 정도 되더라고요. 하지만 거의 이용객이 거의 없었습니다.
◇김효영: 이용객도 별로 없더라.
◆김기운: 창원 같은 경우에는 공영 수영장 등 저렴한 가격에 잘 되어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비하면 엄청 높은 가격이기 때문에 이용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입니다.
◇김효영: 찜질방, 야외 수영장, 스파 말고 다른 여가 시설은 없던가요?
◆김기운: 네. 전혀 없었습니다.
◇김효영: 그래요? 그러면 그냥 큰 쇼핑몰입니까?
◆김기운: 네. 그렇다고 봐집니다.
◇김효영: 민주당은 찬반 양쪽 어느 쪽의 의견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김기운: 네. 맞습니다.
◇김효영: 그런데 다녀온 결과를 들어보면 교통 정체 심각할 것이다. 그리고 중소상인이나 재래시장 상인들의 피해도 클 것이다. 그리고 여가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했지만 별로 그런 시설도 없더라. 그렇다면 반대로 입장을 정하게 됩니까?
◆김기운: 저희는 이런 것들 때문에 허가가 도청에서 날까? 라는 의문도 품고 있습니다.
◇김효영: 허가가 아예 안 날수도 있다?
◆김기운: 네. 그렇기 때문에 경남도청이나 창원시청이 선행 조사를 통해서 허가를 결정했으면 하는 저희의 바람입니다.
◇김효영: 선행 조사.
◆김기운: 저희처럼 허가 이전에 이런 문제가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기에 스타필드 입점에 대해서 현지 조사를 통해서 사전에 허가요건을 점검해보는 게 좋지 않겠냐는 것이 선행조사라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경상남도나 창원시가 직접 좀 가서, 자세하고 정밀하게 문제는 뭐고 좋은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런 말씀이죠?
◆김기운: 네
◇김효영: 알겠습니다. 다녀오시느라 고생하셨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기운: 네. 감사합니다.
◇김효영: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창원 의창구 지역 위원회 김기운 위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