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부회장은 "가전 사업이 턴어라운드하고, 냉장고·오븐·빌트인 등이 좋아지게 된 것은 프리미엄 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라면서 '브랜드도 LG, LG 시그니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한편,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한 융복합 제품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B2B 사업을 성장의 큰 축으로 삼고 주력 사업으로 육성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B2B사업본부를 고객 밀착형 조직으로 전진 배치해 수주 기회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맞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하고 시장선도 제품을 지속 선보이기 위해 상품기획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
조 부회장은 올해 ▲사업구조 고도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미래 기술과 외부와의 협력을 통한 융복합 시대 선도 ▲ 도전적이면서 젊고 생기 넘치는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중점과제도 추진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사업 全 영역에 플랫폼 효율화, 모듈러 디자인 및 부품 공용화/표준화 등 LG만의 R&D혁신과 제조혁신을 접목해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혁신을 통해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과 솔루션을 묶어 표준화된 모듈로 설계하고, 원하는 모듈들을 레고 블록처럼 연결해 필요한 제품을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다.
조 부회장은 도전적이면서 젊고 생기 넘치는 조직문화 구축도 선언했다. 구성원들이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고, 고객 가치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해 생각을 틀을 바꾸는 과감한 시도들이 업무 현장에서 주도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전자 씽큐(ThinQ)를 통해 인공지능 분야 선도기업 이미지도 강화한다. 씽큐는 다양한 외부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된다.
이를 위해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형 전략을 추진한다.
로봇 사업도 미래 사업의 한 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로봇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 CES에서는 호텔서비스 로봇, 카트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가정용 허브(Hub) 로봇도 출시하는 등 가정용과 상업용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디지털 사이니지, 상업용 에어컨, 태양광 모듈 등 B2B 사업을 적극 육성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끊임없이 다각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완성차 업체를 포함한 거래선이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는 한편,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중장기 성장 동력인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는 항공용 디스플레이, 의료용 모니터 등으로 확대한다. 또 디지털 사이니지는 차원이 다른 올레드 사이니지를 지속 선보여 프리미엄 사이니지 시장을 공략한다.
한편, 미국 세이프가드 발동이 임박한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고 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공장의 가동 시점을 앞당긴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원래 가동 계획은 내년 2월이었는데 올해 4분기 이내에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송대현 H&A사업본부장도 "미국 정부에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관세 부과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면 미국 소비자가 피해를 볼 것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