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신년사, TV조선은 '핵단추 위협' 소식부터 전해
- 무난한 앵커 멘트도 '김정은의 느닷없는 신년사'로 수정
- 北 의도 분석 필요하나 현 상황의 가치 평가도 중요
- 정부 성과 폄훼하고 안보 위기 부추기려는 노력으로만 보여
- TV조선 제외한 방송사, 대부분 대화 제의 자체는 문제 삼지 않아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월 5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언경 사무처장(민주언론시민연합)
◇ 정관용> 한 주간 언론의 보도 동향 살펴보는 미디어포커스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 어서 오십시오.
◆ 김언경> 안녕하세요.
◇ 정관용> 신년 초부터 남북 간의 급물살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급격한 변화에 대해서 언론들이 어떻게 보도하는지 이것 꼭 우리가 비교 분석해 봐야 하거든요. 그거 한번 해봅시다.
◆ 김언경> 1월 1일부터 3일까지 방송사 저녁 종합뉴스 보도량을 봤습니다. 3일간 최소 12건에서 최대 23건의 관련 보도를 내놨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보도 건수는 북한의 참가 여부와 무관하게 평창올림픽을 다룬 것은 제외한 것이고요.
북한 남북대화와 그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한 것만 카운팅을 했습니다. KBS가 12건으로 가장 적었고요, 3일 동안. SBS가 2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관련 보도는 1일부터 3일까지 KBS, MBC, SBS, JTBC, 채널A가 톱 보도로 배치되었습니다.
◇ 정관용> 톱 보도 될 만 하죠.
◆ 김언경> 그런데 TV조선은 남다르게 1일과 3일에 다른 내용을 톱 보도로 내놨습니다. 이렇게 남북관계 내용이 톱 보도가 아닌 방송사는 TV조선 이외에 MBN뿐이었는데요. MBN은 새해 첫날 황금개띠 스케치 보도를 내놓고 바로 남북대화 관련 내용을 전했고요. 그리고 2일과 3일에는 그래도 계속 남북대화 관련 보도를 톱 보도로 전했습니다.
반면에 TV조선의 경우에는 정부가 고위급 회담을 제의한 1월 1일에만 이 사안을 톱 보도로 다뤘고요. 1일에는 평창올림픽 관련 보도를 다루었고요. 그리고 3일에는 임종석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 관련 의혹 제기 내용을 톱 보도로 낸 뒤에 다섯 번째 순서로 남북대화 관련 보도를 전했습니다.
그러니까 방송 보도의 비중이나 보도 태도에서 TV조선만이 좀 결이 다른 태도를 보였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TV조선은 보도 내용에 있어서도 남북대화 기류에 유독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이런 보도들을 했습니다.
◇ 정관용> 대화 기류에 불편한 심기? 어떤 내용들이라는 겁니까?
◆ 김언경> 일단 김정은 신년사에서 무엇을 먼저 말했느냐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TV조선을 제외한 6개 방송사는 이를 김정은 신년사 직후 내놓은 관련 첫 보도에서 모두 평창올림픽 참가 및 남북대화 제안 이슈를 부각했습니다.
이걸 먼저 보도를 한 다음에 핵단추나 다른 내용들을 덧붙여 전한 것이죠. 그런데 TV조선은 7개 방송사 중에서 유일하게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대화 제안이 아닌 핵단추 위협 소식을 먼저 전했습니다.
◇ 정관용> 다른 방송사와 순서가 바뀌었군요.
◆ 김언경> 그렇죠. TV조선은 1일 먼저 '북 핵미사일 카드로 한미 균열 노린 듯'이라는 보도에서 핵단추 이야기부터 합니다. 신동욱 앵커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만만치 않다는 설명을 먼저 한 뒤에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북한 김정은이 오늘 신년사를 통해 내 책상 위에 핵단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대화 가능성도 동시에 언급했는데요'라고 앵커 발언을 했어요. 그런데 이 보도의 리포트에서는 전혀 평창올림픽 관련된, 북한이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 김언경> 이렇게 첫 보도에서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기자가 언급하지 않은 방송사는 TV조선이 유일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소식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어지는 1일 다섯 번째 보도에서나 나왔고요. 이 보도에서조차도 제목이 평창대표단 파견,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었는데요. 보도에서 '김정은은 2015년 신년사에서도 남북대화를 제안했지만 서부전선의 포격을 가했습니다. 한미동맹 균열, 남남갈등 유발 의도가 의심되는 이유입니다'라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TV조선은 1일 해설보도 '남북대화 곧 열리나, 김정은 속셈은’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는데요. 제목에서부터 속셈이라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뽑았고요. 앵커 멘트도 ‘김정은이 상당히 느닷없는 신년사를 내놨는데 지금부터 이 신년사가 가지는 의미를 분석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이 보도에 TV조선 홈페이지 다시 보기를 가보면 스크립트가 올라와 있거든요. 그런데 이 스크립트에는 앵커 멘트가 이렇게 써 있습니다. '김정은의 신년사를 계기로 청와대는 이제 사실상 대화국면으로 전환됐다는 해석까지 내놨습니다. 평창올림픽을 매개로 한 대화가 본격화되는 걸까요'라고 비교적 무난한 앵커 멘트를 이렇게 올려놨더라고요.
◇ 정관용> 원고상으로는, 스크립상으로는 그렇게 돼 있는데 실제는 그렇게 안 했다는 거죠?
◆ 김언경> 실제로 앵커가 발언할 때에는 '상당히 느닷없는 신년사를 내놨는데'라고 말을 한 것이죠. 이게 어떻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히 감정적인 표현을 했다라고 보이고요. 그리고 우리 정부가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2일에는 신동욱 앵커가 직접 나서서 비판을 하기 시작합니다.
2일 '신동욱 앵커의 시선 올림픽과 정치'라는 보도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걸핏하면 올림픽 정신을 해치는 게 북한입니다. 88서울올림픽을 방해하려고 KAL기를 폭발했습니다. 서울월드컵 때는 연평해전을 일으켰고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는 연평도를 포격했습니다' 등 과거 상황을 쭉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북한이 순수한 의미에서 평창에 오겠다고 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겁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북한 김정은이 평창올림픽 성공의 열쇠를 쥔 것처럼 돼 버렸습니다. 이게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지적하는 말을 했습니다.
2일에도 앵커가 클로징 멘트로 '일단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건 환영할 만합니다마는 지금은 흥분을 자제하고 구석에 숨어 있는 북한의 노림수를 냉정하게 직시할 때라고 봅니다'라고 하며 재차 냉정해지기를 요구했습니다. 또 3일에도 신 앵커는 클로징 멘트로 '아무리 대화가 급하더라도 우리가 절대로 양보해서는 안 될 것까지 대화테이블에 들고 나가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기대하겠습니다'라고 또 이야기를 했어요.
◇ 정관용> 일단 환영이나 이런 표현은 쓰기는 쓰지만 대부분의 멘트는 우려, 걱정, 과거의 잘못된 사례 이거로군요.
◆ 김언경> 그런데 북한의 숨겨진 의도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건 당연히 필요한 일이죠. 그런데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제 처음 남북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핫라인이 복원되었다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현 상황의 가치를 그대로 또 높게 평가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것에 대해서는 흥분하는 태도라고 폄훼하고 북한에 대해서 의구심을 전면에 드러내는 것만이 냉철한 태도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좀 동의할 수 없다라고 생각되고요.
TV조선을 제외하면 보도가 아닌 별도의 클로징 멘트 등을 통해서 앵커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우려하는 평가를 내놓은 방송사는 SBS 정도였어요. 그런데 SBS는 태도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SBS는 1일 김연우 앵커의 클로징 멘트가 이렇습니다. ‘분단의 상징인 휴전선이 지나는 강원도에서 지구촌의 평화축제 올림픽이 열리는 건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만약 그 축제에 북한이 함께하고 또 그걸 계기로 한반도 긴장이 풀린다면 더 바랄게 없겠죠. 새해 첫날에 이런 상상이 머지않아 실현이 되기를 바랍니다’였습니다.
◇ 정관용> 기대가 가득차 있네요.
◆ 김언경> 그리고 이밖에 TV조선은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반복적으로 과속, 과욕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표현을 합니다. 2일 제목이 '정부, 북의 고위급대화 제안'이라는 TV조선 보도에서는 '과속과 과욕 우려는 있지만 2년 1개월 만에 남북 간 대화가 성사될 것이라는 점에서 정부 내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라고 멘트를 합니다. 3일에는 ‘23개월 만에 남북연락채널 재가동'이라는 보도에서 또 이렇게 말을 합니다.
'과속 우려를 감안한 듯 청와대는 북한의 참가가 평창 성공의 선결 요건은 아니라고 했습니다'라고 지적을 합니다. 안보위기 상황에서 핫라인조차 구축하지 못했던 비정상적인 상황을 이제 갓 겨우 벗어난 것인데요. 이를 두고 과속, 과욕이라고 말하는 것이 언론의 합리적인 표현인지 좀 의문이고요.
TV조선의 이런 부정적 표현 사용은 정부의 성과를 폄훼하고 안보위기를 부추기려는 그런 노력으로만 보일 뿐입니다. TV조선을 제외한 방송사의 경우 대부분 대화 제의 자체를 문제삼지 않고요. 이어질 회담에서의 의제와 이를 둘러싼 상황 등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 정관용> 이어질 회담의 의제 그걸 둘러싼 우려는 해야죠. 그런데 아까 표현이 적절했던 것 같아요. 남북대화 기류에 불편한 심기를 갖는 곳은 TV조선 하나다?
◆ 김언경>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오늘 1부 시간에 삼성 이건희의 차명계좌 관련된 보도도 해 드린 바 있는데 삼성 관련 보도도 또 우리 언론이 극명하게 갈리잖아요. 이것도 비교 분석해 봅시다.
◆ 김언경> 일단 박용진 의원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08년 삼성 특검에서 확인된 차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하기는커녕 누락된 세금조차 납부조차 하지 않고 4조 40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찾아갔다는 사실을 폭로한 바 있잖아요.
이후에 새로운 차명계좌가 속속 추가 발견되면서 경찰이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하고 검찰은 또 관련 수사에 본격 돌입하는 등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에 대해서 방송사 저녁보도뉴스 보도량을 점검해 봤더니 격차가 너무 극심했습니다.
박용진 의원이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시기가 작년 10월 16일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올해 1월 1일 사이에 7개 방송사가 방송 뉴스 또는 온라인 포털에 송고한 모든 보도량을 살펴봤어요. 먼저 저녁 종합뉴스로 한정하니 SBS가 14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JTBC가 8건, MBC가 4건으로 그 뒤를 이었고요. KBS는 16일부터 1월 1일까지 단 한 건을 보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TV조선, 채널A, MBN은 황당하게도 단 1건도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 정관용> 제로예요?
◆ 김언경> 네, 그러니까 10월 16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1건도 없었습니다. 저녁종합뉴스가 아닌 다른 방송을 그래서 찾아봤어요. 그랬더니 오히려 그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는데요. SBS는 51건을 보도한 반면에 채널A는 모든 방송에 나오는 전체 보도를 다 뒤져봐도 1건을 보도했더라고요. 그리고 TV조선은 5건, MBN은 7건의 관련 보도를 내놨습니다.
SBS는 보도량만 많았던 것이 아니고요. 단독보도도 적지 않게 내놓았습니다. 저녁종합뉴스에서 14건 보도 중에 6건이 SBS 단독이었고요. 이중 3건은 당일 톱 보도로 배치했습니다. JTBC도 작년 12월에 연달아 단독보도를 내놓았고 이 이슈에 집중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JTBC는 7개 방송사 중에서 유일하게 국감장에서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인출 의혹이 제기된 당일 이 소식을 저녁종합뉴스에서 전했습니다.
◆ 김언경> 그렇죠. 특히 JTBC를 제외한 종편 3사는 거의 완벽하게 침묵을 유지했다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나마 내놓은 보도들도 조금 당황스러워요. 일단 저녁종합뉴스 보도는 아닌데 10월 30일 TV조선 보도를 보면 ‘정치권 압박에 차명계좌 과세 다시 점검’이라는 보도가 있습니다.
◇ 정관용> 제목이 이렇게 되어 있어요? 정치권 압박으로 본다?
◆ 김언경> 그렇죠, 차명계좌가 그야말로 정치 공방 과정에서 나온 잡음 수준으로 격하하려는 태도를 보인 거죠. 제목부터 정치권 압박이었고요. 내용에서도 기자가 ‘4조 4000억 원을 이 회장이 세금을 제대로 안 내고 찾아갔다는 것이 정치권 일부에서의 문제제기입니다’라고 말해요. 그러니까 딱 그냥 트집 정도로 규정한 거죠. 그리고 이런 보도도 있습니다.
TV조선 라이브라는 '이 시각 사회부’라는 보도가 있어요. 그런데 이 보도가 사건사고를 모아서 전하는 유형의 보도더라고요. 그런데 12월 8일에 '이 시각 사회부'에서 기자가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여럿을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라고 멘트를 했어요. 그런데 TV조선 홈페이지에서 다시 보기 스크립트를 보면 어이없게도 '이건희 회장'이라는 글자가 지워져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건희라는 이름을 검색을 해도 포털에서 검색이 되지가 않고요. 그렇다 보니까 굉장히 보도를 저희가 찾아내는 데 저희가 어려웠죠. 그러니 참 이게 왜 이렇게 됐을까 단순 실수였을까 이런 의혹이 되는 찜찜한 부분이었습니다. 게다가 TV조선은 이 기간 동안에 이건희 회장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저녁종합뉴스에서 반복해서 내놓았습니다.
◇ 정관용> 이게 무슨 새로운 소식이라고 뉴스에.
◆ 김언경> 그러니까요. TV조선은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문제보다는 이건희 회장이 휠체어에 앉아서 TV를 보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라고 보도를 한 것이죠. 채널A도 저녁종합뉴스에 나간 보도가 아닌 보도들이 있었는데요.
이 보도에서 10월 30일 '뉴스A 라이브'라는 보도인데 이건 아예 제목이 ‘아찔한 역주행 방지장치 없나’라고 다른 엉뚱한 제목이 적혀 있고 아홉 가지 이슈 중에서 이건희 차명계좌 소식을 여덟 번째 이슈로 아주 단순하게 간단하게 전한 보도였습니다.
◇ 정관용> 그것도 아찔한 역주행이라고 보는 거예요?
◆ 김언경> 아니요, 이건 역주행 관련 보도가 그중에 하나 있어서 그걸 제목으로 하나 뽑고 이건희 차명계좌 소식은 여덟 번째 중에서 딱 한 번 언급을.
◇ 정관용> 그냥 슬쩍 묻어 들어간 보도?
◆ 김언경> 네, 그리고 MBN도 상황을 단순 전달하는 부실한 온라인 기사 한 건만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 정관용> 이것도 좀 눈여겨볼 게 MBC가 경영진이 바뀌고 이렇게 된 게 그 중간 아닙니까? 바뀌기 전과 후의 보도의 차이가 있나요?
◆ 김언경> 예, 차이가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김언경> MBC는 지난달 12월 26일에 개편을 했잖아요. 그런데 정상화 이전에는 삼성 관련된 보도가 한마디로 당국 관계자의 발언을 따옴표로 받아쓰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임시체제에 들어선 직후 내놓은 뉴스투데이에서, 단신인데요.
‘경찰, 삼성 추가 차명계좌, 서울국세청 압수수색’이라는 12월 9일 보도에서 보면 36초에 불가한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삼성그룹 측은 이들 계좌들이 삼성 총수의 차명계좌라며 지난 2011년 이미 국세청에 신고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라고 하면서 삼성 측 입장을 아주 충실하게 대변하는 이런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개편된 뉴스데스크가 26일 처음이었는데요. 이때 단독보도로 ‘2000억 원 대 이건희 차명계좌 또 발견’이라는 보도에서 주요하게 관련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 정관용> 단독보도로 또 앞에 붙였군요.
◆ 김언경> 네, 이에 앞선 2건의 보도가 지난 보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담았기 때문에 사실상 개편된 뉴스데스크의 첫 보도가, 톱 보도가 사실 이 내용이었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그래서 굉장히 이건희 차명계좌와 관련된 내용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이전과는 다르더라라는 것이고요.
KBS의 경우에는 방송 보도와 온라인 송고 기사 모두에서 관계 당국의 발언과 행보만을 받아쓰는 기사만을 내놨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굉장히 부실한 보도였다고 해서 KBS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거듭 보여준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KBS 방금 얘기하셨으니까 강규형 명지대 이사 해임하고 김상근 목사를 새 보궐이사로 추천했죠? 그럼 곧 여기도 정리가 되는 겁니까?
◆ 김언경> 그렇죠, 저희가 보기에는 일단 지금 기존 박근혜 정부 추천 7명 그리고 현 여권추천 4명의 구도에서 이번에 바뀐 거죠. 여야 추천 이사 수가.
그래서 저희가 보기에는 이인호 이사장의 불신임안을 상정하는 순서가 남아 있다라고 보고요. KBS 정기이사회가 11일 목요일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때쯤이면 이인호 이사장의 불신임안을 상정해서 통과시키게 되지 않을까라고 보이구요.
◇ 정관용> 고대영 사장은 어떻게 됩니까?
◆ 김언경> 그러면 불신임안이 처리되고 고대영 사장의 해임도 KBS 이사회에서 또 상정해서 처리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월 넷째주 정도에는 고대영 사장 해임이 가능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수고하셨습니다.
◆ 김언경>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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