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미세먼지주의보'…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중단

"외출·실외 활동 자제…부득이할 때는 꼭 마스크 착용해야"

크리스마스 연휴 첫날인 23일 서울 시내에서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내려지고 대기질 악화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이 중단되는 등 미세먼지로 도심이 온종일 몸살을 앓았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부로 서울 시내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9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이는 앞서 먼저 발령된 민감군 주의보에서 격상된 것이다.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의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낮 12시 85㎍/㎥, 오후 1시 97㎍/㎥, 오후 2시 103㎍/㎥, 오후 3시 108㎍/㎥를 각각 기록 중이다. 초미세먼지 농도 101㎍/㎥ 이상은 '매우 나쁨' 수준이다.

시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노인·어린이·호흡기 질환자·심혈관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만 할 때는 꼭 황사보호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의 미세먼지(PM-10)도 오후 3시 기준 149㎍/㎥으로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의 '턱밑'인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이처럼 기승을 부리면서 전날 개장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오후 5시 30분부터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시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대기질 측정 결과 '통합대기환경지수'가 오후 2시와 3시 2시간 연속 151 이상을 기록함에 따라 이용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통합대기환경지수란 대기오염도 측정치를 국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아황산가스·미세먼지·이산화질소·일산화탄소·오존·초미세먼지 등 6개 항목을 종합해 내는 수치다.

시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이용객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측정한 이 통합대기환경지수를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장 대기질 측정 결과 수치가 151 미만으로 회복되면 즉시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만약 대기질 악화로 운영을 멈추면, 이용 중단 시각 2시간 전에 서울광장 홈페이지(http://www.seoulskate.or.kr)에 공지한다.

한편 시는 문자메시지 서비스,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 모바일서울 앱, 대기오염 전광판 등을 통해 민감군주의보 발령과 함께 시민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 행동요령은 ▲ 유치원·초등교 실외수업 자제 ▲ 교통량이 많은 지역 이동 자제 ▲ 외출 시 황사보호 마스크 착용 ▲ 실외활동 자제 홍보 ▲ 노인·어린이·호흡기 질환자·심혈관 질환자 외출 자제 등이다.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http://cleanair.seoul.go.kr)에서 대기질정보 문자서비스(SMS) 받아보기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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