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최근 청와대가 케이블 예능프로그램 형식을 빌린 '청와대에 대한 쓸데없는, 신비로운 잡학사전(일명 '청쓸신잡') 1편의 진행자를 맡았다. 방송은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뒷이야기로 채워졌다.
해당 프로그램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몇몇 언론은 황 씨를 '폴리테이너'라며, 그의 활동을 문제 삼는 보도를 냈다.
21일 <조선일보>는 "과거의 폴리테이너(정치 연예인)는 선거 때 지지 연설을 하거나 일회성 특정 행사에 참여하는 정도였다. 황씨 경우처럼 지지 모임 대표였던 사람이 TV 방송과 청와대 홍보를 내놓고 겸업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 현 집권 세력이 야당이었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 난리가 났을 것이다. 황씨 같은 사람의 TV 출연이 계속되면 안방의 시청자들은 어떤 느낌일까. '정권 홍보'의 새 차원을 연 정부라고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예능 정부'가 된다"고 했다.
황 씨는 또 '황씨 같은 사람의 TV 출연이 계속되면 안방의 시청자들은 어떤 느낌일까'라는 <조선일보>의 문장에 대해, “방송 출연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세상에 이게 언론인가. 시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직업 선택의 자유를 억압해야 한다는 주장하다니! 이런 자들에 의해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지는 것이다”고 분노했다.
이어 "민주공화정의 시민은 모두가 정치인이다.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그 어떤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하든 문제삼을 수 없다”며 “조선일보는 아직도 독재시대의 잣대로 시민의 기본권을 재단하려 하고 있다. 그런 시대는 벌써 지났음을 알라”고 반박했다.
황 씨는 이틀 전에도 자신을 '폴리테이너'라고 꼽는 <중앙일보>의 보도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SNS에 남긴 바 있다.
“폴리테이너? 참 요상한 말을 쓴다. 정치는 정치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민주공화정에서 정치는 모든 시민의 것이다. 어느 누구든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가 있다. 정치적 의견을 댓글로 다는 네티즌을 두고 폴리네티즌이라 할 것인가! 나는 나의 정치적 의지대로 내가 할 바를 할 뿐이다. 마찬가지로, 그대들이 그대들의 정치적 입장에 동조하는 이들과 뭔 일을 하든 나는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공화정 시민답게 생각하고 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