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방중 성과 브리핑에서 향후 방일(訪日) 일정을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는 중국 측의 사정에 따라 '한‧중‧일 정상회담'이 늦춰져 왔는데 이번에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중‧일 조속개최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한 만큼 이것이 빠른 시일 내 열릴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그러면서도 "한‧중‧일 정상회담이 늦어진다면 대통령께서 일본에 별도 방문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지난 15일 문 대통령의 방중(訪中)을 계기로 진행된 면담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조기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의 조기개최 제안에 대해)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났을 때 리 총리의 태도가 (15일 면담에서) 달라진 부분이 있어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리 총리의 답변이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바뀐 만큼, 일단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본과는 위안부 문제 등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인 문제가 있지만 그 문제를 우리가 당장 풀자는 것은 아니"라며 "사드 문제가 있지만 중국과 관계개선을 했듯 위안부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일본과도 미래를 위한 발전적 방향에 대해 과거사와 별개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