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필라델피아가 장타력을 가진 스위치 히터 산타나와 3년간 총액 6천만 달러(약 654억원)짜리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1년에는 연봉 1천75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는 산타나의 신체검사가 끝나면 계약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산타나는 올 시즌이 끝나고 원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재계약 의사 표시로 내놓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이 때문에 필라델피아는 산타나의 영입으로 2018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과 국제 드래프트 계약금 50만 달러를 잃게 된다.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산타나는 올해 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에 23홈런 7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8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에서 뛴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49에 174홈런 587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2016년에는 자신의 한 시즌의 최다인 34개의 아치를 그렸다.
주 포지션이 1루수인 산타나가 합류하면 필라델피아 야수진의 교통정리가 불가피해진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1루수로 활약한 신예 리스 호스킨스를 좌익수로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두벨 에레라, 닉 윌리엄스, 에런 알테어가 주축이었던 외야진에도 연쇄적인 변화가 따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