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임종석 UAE 방문 의혹, 국회 운영위 열어 밝힐 것"

19일 운영위 소집 요구…"임종석 직접 출석, 관련 자료 제출해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5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이 '국교 단절 위기 수습용'이라는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이를 밝히기 위해 오는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공식 요구했다.

임 실장이 직접 운영위에 출석해 방문 목적을 보고하고, 관련 자료도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3선 의원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시중에선 국교 단절 위기 수습 때문에 임 실장이 UAE에 갔다는 의혹이 계속 양산되고 있다"며 "19일 오전 11시 운영위 소집을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운영위를 소집해서 임 실장의 UAE 방문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하고자 한다"며 "이번 방문에 대한 석연찮은 의혹이 제기되는 것 자체가 반국익적 작태라고 보며, 임 실장과 관련자는 앞으로 소집될 운영위에 참석해 빠짐없이 보고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임 실장에게 자료 제출도 요구한다. UAE·레바논 출장 목적과 2박4일 동안의 특사일정, 수행인원, 만난 사람 등의 내용을 다음 주 월요일(18일)까지 상세하게 운영위원장인 제게 제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회의에선 "이명박(MB) 정부의 원전 수주와 관련해서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퍼트리는 문재인 정부를 그 나라 왕세자가 '국교 단절'까지 거론하면서 격렬히 비난하자 이를 수습하고 무마하기 위해서 임 실장이 달려갔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선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현지 공관을 통해 정부와 청와대에 보고가 됐다는 그런 제보를 받고 있다"며 "외교부와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임 실장 특사 방문 일정진행 이전에 해당 공관을 통해 보고받은 사항을, 하나도 빠짐 없이 온 국민에게 상세하게 밝힐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 다 해 달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중 일어난 '중국 경호원들의 한국 기자 폭행사태'와 관련해선 "가히 역대급 망신에 역대급 굴욕"이라며 "외교 참사에 대해 반드시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국민의 이름으로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걸하듯 중국 시진핑 주석을 찾아가 엎드리는 것도 모자라 수모까지 당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이러려고 중국을 방문했나라는 자괴감이 들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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